중국 간쑤성 지진 부상자·이재민 지원 집중…구조 소식은 없어
[앵커]
중국 당국이 간쑤성 지진 현장 구조 작업을 1차적으로 마무리하고, 부상자 치료와 이재민 지원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전국에서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는 있지만 지진 현장의 고충은 여전합니다.
베이징 김민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국 간쑤성 강진 이재민들은 강추위와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지진 발생 후 이틀 동안 담요 4,000여 장과 외투 3천 100여 벌, 신발 5천 켤레가 긴급 지원됐습니다.
이슬람교를 믿는 소수 민족이 많은 지역 특성상 세심한 구호품 지급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왕강/구조대 : "현장에서 필요한 물품 가운데 가장 중요한건 방한을 위한 물품이고 또 할랄 식품도 중요합니다."]
의료 역량도 총동원됐습니다.
간쑤성 내에서만 780여 명의 부상자가 치료를 받으면서 병상 부족으로 이동식 병원까지 만들었습니다.
[하오샹융/의료진 : "주로 깔려서 다친 사람들이 많습니다. 예를 들면 벽이 붕괴되면서 다친 사람들입니다."]
이재민들은 지진 공포와 충격에서 벗어나려 애쓰고 있지만, 오늘도 규모 4.1의 지진이 또 발생했습니다.
[이재민 : "아들이랑 아들의 여자친구가 저한테 말했어요. 울지 말라고. 엄마만 있으면 집은 없어도 된다고."]
1단계 구조 작업이 완료되면서 사망자 수는 135명, 부상자 수는 980여 명에서 멈춰 있습니다.
진흙으로 매몰된 칭하이성 마을에선 개 한 마리가 간신히 구출돼 주인 품으로 돌아가기도 했습니다.
실종자 가족들이 애타는 마음으로 구조 소식을 기다리고 있지만, 강추위 탓에 생존 골든타임이 단축되면서 기적적인 구조 소식은 좀처럼 들려오지 않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김민정 기자 (mjnews@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유튜브·넷플 줄줄이 가격 인상…방통위 칼 빼들었다 [오늘 이슈]
- “대통령에 얼마나 답변 잘했길래, 장관에?” [현장영상]
- 한동훈 비대위원장에 이재명·홍준표 반응? [오늘 이슈]
- [현장영상] 강제동원 ‘2차 소송’ 판결에 일본 정부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
- [크랩] 국립중앙의료원, ‘감염병 전문 병원’을 짓게 된 이유?
- 도요타 자회사 다이하쓰, 충돌시험 등 수십년 조작…출고 중단 [오늘 이슈]
- “그냥 울고 싶다”…스모그에 숨 막히는 사라예보 [현장영상]
- 고속도로에 쏟아진 닭 3천 마리…운전자 “눈길에 차가 미끄러져” [현장영상]
- 대중교통·문화비 공제 확대…연말정산 잘 받는 법?
- [영상] 미국 동부 130mm 폭우에 홍수 피해 속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