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까지 푹푹 빠져”…많은 눈에 시민 불편
[KBS 전주] [앵커]
이번 눈은 특히 서해안에 집중됐는데요.
군산 섬 지역은 오늘 하루에만 30센티미터가 넘는 눈이 내리기도 했습니다.
짧은 시간에 많은 눈이 내리면서 시민들은 큰 불편을 겪어야 했습니다.
김현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굵은 눈발이 날리고 담벼락에는 눈이 두껍게 쌓였습니다.
한 걸음 내딛을 때마다 무릎 높이까지 발이 빠집니다.
군산 말도에는 오늘 하루에만 30센티미터가 넘는 눈이 내렸습니다.
배편이 모두 끊기면서 섬 주민들은 며칠째 오도 가도 못하고 있습니다.
[고두만/군산 말도 이장 : "(섬에 못 들어간 지) 3일 됐습니다. 3일 됐는데 계속 바람이 불어 가지고 눈도 오고 그래서 여객선 편이 끊겨서 못 가고 있어요. 한 다섯 가구 정도 못 들어가고 있는 거로 알고 있어요."]
눈으로 하얗게 뒤덮인 읍내 한복판.
주민과 상인들이 연신 눈을 쓸어내고 중장비까지 등장했습니다.
바퀴는 눈에 파묻혀 제자리를 맴돕니다.
[화물차 운전기사 : "학교에다가 급식을 납품해야 하는데요. 눈이 많이 와서 차가 빠졌어요. 앞바퀴가 헛돌아서 계속해서 눈에 파묻혀서 차가 더 빠지게 됐어요."]
전북 서해안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리면서 시민 불편이 이어졌습니다.
뱃길과 하늘길은 모두 끊겼고, 곳곳에서 크고 작은 눈길 교통 사고도 발생했습니다.
전북소방본부에는 고드름 제거와 낙상 등 신고 접수가 잇따랐습니다.
내일까지 서해안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예보된만큼, 눈이 내리는 지역에서는 축사와 비닐하우스와 같은 구조물이 무너지지 않도록 안전이 확보된 상황에서 그때그때 눈을 치워줘야 합니다.
또, 폭설에 가시거리가 짧아지고 도로가 얼 수 있으니 차량 운행과 보행자 안전에도 주의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김현주입니다.
촬영기자:김동균/영상제공:시청자·부안군·전북소방본부
김현주 기자 (thiswee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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