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말 투 아웃 투 스트라이크 애매해도 후회없이 휘둘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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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 말 투 아웃 투 스트라이크면 애매해도 후회 없이 휘둘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아 총선 때까지 국민의힘을 이끌게 된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은 21일 이임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중책을 수락한 배경을 이처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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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정책이 약속이면 與는 실천
비상상황 '이기는 정당' 만들것
◆ 與 비대위원장 한동훈 ◆
"9회 말 투 아웃 투 스트라이크면 애매해도 후회 없이 휘둘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아 총선 때까지 국민의힘을 이끌게 된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은 21일 이임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중책을 수락한 배경을 이처럼 밝혔다. 그는 정치 초년병에게 큰 부담이 될 수도 있는 비상대책위원장을 수락한 계기를 묻는 질문에 "어떤 권력을 차지하기 위한 쟁투의 의미로서 정치에서는 멀리 있었고 실제로 그런 일을 하진 않았지만 공공선의 추구라는 큰 의미에서의 정치는 벌써 20여 년째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 마음 그대로 현실 정치에 들어가려 하는 것이고, 그걸 통해 대한민국 국민의 삶과 미래를 더 낫게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또 이날 이임식에서 '동료 시민'이라는 표현을 쓴 것에 대해 그는 "민주주의를 유지하는 것이 연대나 동료 의식이라고 생각해 그런 표현을 많이 했다"며 "상식 있는 동료 시민과 함께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길을 같이 만들고, 같이 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여당이 다수당은 아니지만 여당으로서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한 전 장관은 "국민의힘은 비록 소수당이지만 대선에서 승리해 행정을 담당하고 있는 이점이 있다"며 "국민의힘이 하는 정책은 곧 실천이지만, 다수당이지만 민주당이 하는 정책은 약속일 뿐이고 그것은 큰 차이"라고 지적했다.
여당으로서 정부와 시너지를 활용해 국민에게 필요한 정책을 실천에 옮기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같은 맥락에서 이민청 등 법무부 장관 시절 추진해온 정책도 국회에서 더 잘 추진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이임사에서 밝힌 '대비하고 싶은 미래'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인구 재앙 시대에 10년, 5년 내에 다가올 우리 대한민국의 재앙적 상황을 책임감 있게 대비하고 싶었다는 말"이라며 "이 나라를 좀 더 좋게, 국민을 좀 더 잘살게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비상대책위원회의 위원 인선과 관련해서는 '열려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직 비대위원장이 된 건 아니지만 비상대책위원장이라는 것은 굉장히 비상적인 상황이라는 걸 의미하는 것"이라며 "국민을 위해 열정적으로 헌신할 수 있는 실력 있는 분을 모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특별히 어떤 분을 접촉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등 탈당을 예고한 인사를 만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당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생각을 가진 많은 분을 만나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특정한 생각을 가진 사람에 대해 따로 생각해본 적은 없다"고 답했다.
당내 통합과 관련해서는 "국민의힘은 자유민주주의를 표방하는 정당"이라며 "다양한 목소리를 잘 듣고, 그렇지만 결과적으로 하나의 목소리를 내면서 이겨야 할 때 이기는 정당으로 이끌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5월 취임한 한 전 장관의 재임 기간은 1년7개월이었다. 검찰 수사권 복원, 출입국 이민정책 컨트롤타워 입안, 고위험 성범죄자를 분리하는 한국형 제시카법 입법 등이 대표적인 성과로 꼽힌다.
[이승윤 기자 / 강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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