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韓 관객들께 감사해", '괴물' 쿠로카와 소야·히이라기 히나타의 수줍은 미소

이하늘 2023. 12. 21. 19:2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영화 '괴물' 내한 기자회견
미나토 역 쿠로카와 소야
요리 역 히이라기 히나타

[텐아시아=이하늘 기자]

영화 '괴물' 내한 기자회견. 왼쪽부터 히이라기 히나타, 쿠로카와 소야. /사진=이하늘 기자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 '괴물'의 두 아역 '미나토' 역의 쿠로사와 소야와 '요리' 역의 히이라기 히나타가 한국을 찾았다. 지난 11월 29일 국내 개봉한 '괴물'은 꾸준한 입소문으로 한국 관객들을 사로잡았고, 31만 명의 관객을 모았으며 아직도 흥행 중이다. '괴물'은 동시대를 사는 이들에게 "과연 누가 괴물인가"라는 물음을 던지며 많은 울림을 주고 있다. '괴물'을 통해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이어 이번에는 서울을 찾은 쿠로카와 소야와 히이라기 히나타는 한국 관객들에게 감사한다는 말을 전했다. 

21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괴물'(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 관련 기자회견이 개최됐다. 행사에는 '괴물'의 두 아역배우 쿠로카와 소야와 히이라기 히나타가 참석했다. '괴물'은 몰라보게 바뀐 아들의 행동에 이상함을 감지한 엄마가 학교에 찾아가면서 의문의 사건에 연루된 주변 사람들 모두가 감정의 소용돌이를 겪게 되는 이야기. 배우 쿠로카와 소야는 미나토 역을, 히이라기 히나타는 요리 역을 맡았다.

배우 쿠로카와 소야. /사진=이하늘 기자



쿠로카와 소야는 어제(20일) 서울 김포 공항에 도착한 이후, 한국 관객들과 무대인사를 통해 만났다. 앞으로 한국에서 일정을 하면서 해보고 싶은 것이나 한국 관객들을 만난 소감에 대해 쿠로카와 소야는 "팬들이 공항 입구에서부터 기다리고 있더라. 무지무지 기뻤다. 실감이 났다. 놀랐다. 어제 고깃집에서 먹은 계란찜이 너무 맛있었다. 집에서도 그런 거 만들 수 있으면 좋겠다. 한국의 전통 과자 등을 먹어보고 싶다"라며 수줍게 말했다.

시나리오를 처음 전달받고 어떤 식으로 미나토 캐릭터를 해석했느냐고 묻자 "미나토 역은 생각이 많고 신경 쓰는 것이 많다고 생각했고, 굉장히 섬세하고 상냥하다고 생각했다"라고 이야기했다. 가장 좋아하는 장면으로 "요리에게 미나토가 운동화를 한 짝 빌려주지 않나. 두 사람이 함께 뛰어가는 장면이 있는데 그 장면이 제일 좋다"라고 답했다.

극 중에서 처음 상대역인 요리 역의 배우 히이라기 히나타를 만나고 어떤 인상을 받았느냐고 묻자 "처음 만났을 때, 대본에서 만났던 요리가 그대로 있는 것처럼 느꼈다. 지금도 가끔 요리 군이라고 말을 하기도 한다. 히나타 씨는 그냥 요리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히이라기 히나타와 다툰 적도 많다는 쿠로카와 소야는 "고레에다 감독님은 우리가 다툰다는 것을 알고 있으셨을 것 같다. 그것을 아시면서도 모른 척하시지 않을까"라고 답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연기를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 아역배우들을 기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아무도 모른다'의 야기라 유아는 현재 성인 배우로서 왕성하게 활동하기도 한다. 배우 활동을 지속할 계획이 있느냐는 물음에 "아직 잘은 모르겠지만, 지금 제가 하는 일을 굉장히 좋아한다. 가능하다면 계속하고 싶다"라고 언급했다.

배우 히이라기 히나타. /사진=이하늘 기자



한국을 방문한 소감에 대해 히이라기 히나타는 "교토에 살고 있다. 추위에 많이 익숙해져야 있다고 생각했는데, 서울에 와서 너무 추워서 얼어붙을 뻔했다. 한국 관객들의 따스한 목소리를 듣고 마음이 녹아내렸다"라고 이야기했다.

처음 시나리오를 전달받고 어떤 식으로 캐릭터를 해석하고자 했는지 묻자 히이라기 히나타는 "처음 각본을 읽었을 때, 요리는 뭔가 붕 뜬 느낌이 있고 감정을 드러내지 않지만, 왠지 즐거워 보이는 식으로 연기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개봉 후, 본인의 연기를 본 소감에 관해 "굉장히 많은 아쉬움이 있다. 어쩌면 셀 수 없이 많은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극 중에서 상대역으로 만난 미나토 역의 배우 쿠로카와 소야의 첫인상에 대해선 "굉장히 잘생겼다고 생각했다"라고 솔직하게 답하면서 현장에서 많이 티격태격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괴물'에서는 다양한 형태 어른의 모습이 그려진다. 앞으로 어떤 어른이 되고 싶냐는 물음에 "간단히 말씀드리면, 굉장히 친절한 어른이 되고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연기를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 아역배우들을 기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아무도 모른다'의 야기라 유아는 현재 성인 배우로서 왕성하게 활동하기도 한다. 배우 활동을 지속할 계획이 있느냐는 물음에 "계속할 수만 있다면, 가능한 한 계속하고 싶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영화 '괴물'은 지난 11월 29일 국내 개봉했다.

이하늘 텐아시아 기자 greenworld@tenasia.co.kr

Copyrigh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