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中, 신장 핵실험장 시설 확장 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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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의 뤄부포호 핵실험장에서 핵실험 재개 움직임이 포착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20일(현지시간) 위성사진 확인 결과 중국이 뤄부포호의 핵실험장과 인근에서 시설 확장 공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미국 정보당국도 수년 전부터 뤄부포호 핵실험장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었다.
특히 러시아는 지난 10월 미국이 네바다주 핵실험장에서 지하 화학 폭발 실험을 한 것이 정치적 메시지라며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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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m 이상 갱도 판 움직임 확인”
지하 핵실험 준비 가능성 제기
美 정보당국 “美·러 맞대응 관측”
中 “근거 없는 무책임한 주장” 일축
뉴욕타임스(NYT)는 20일(현지시간) 위성사진 확인 결과 중국이 뤄부포호의 핵실험장과 인근에서 시설 확장 공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뤄부포호는 중국이 1964년 첫 핵실험을 실시한 장소다. 이후 중국은 1996년까지 뤄부포호의 5개 갱도에서 지하 핵실험을 실시한 바 있다.
전문가들의 위성사진 분석 결과 뤄부포호 핵실험장에는 최근 새로운 갱도를 판 움직임이 확인됐다. 500m 이상으로 추정되는 새로운 갱도의 깊이는 핵실험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다. 핵실험장 주변에는 새로운 도로가 건설됐고, 약 120㎞ 떨어진 군사기지를 잇는 도로도 최근 새롭게 흙으로 포장됐다. 또 뤄부포호 핵실험장 관리를 맡은 반경 3.2㎢의 군사기지에는 2017년 이후에만 30개 이상의 건물이 재건축되거나 새로 만들어졌다. 카네기국제평화재단 소속 핵 전문가 퉁자오는 “모든 상황을 종합하면 중국이 새로운 핵실험을 준비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CTBT 비준 철회와 관련, 먼저 핵실험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미국이 핵실험을 한다면 러시아도 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특히 러시아는 지난 10월 미국이 네바다주 핵실험장에서 지하 화학 폭발 실험을 한 것이 정치적 메시지라며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고 미 정보당국 관계자는 설명이다. 미·러가 핵실험을 재개한다면 중국도 지체 없이 맞불을 놓기 위해 만반의 채비를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 외교부는 뤄부포호 시설확장에 대한 NYT 질의에 “아무 근거 없는 중국의 핵 위협론은 지극히 무책임한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베이징=이우중 특파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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