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column] 소 잃은 뒤에도 손 놓고 있는 수원, 골든타임은 사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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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의 사전적인 의미는 '만약에 ~라면'이다.
기대해주시라! [편집자주]이번 시즌 K리그1에서 유일하게 생존하지 못한 수원 삼성이 강등이라는 충격적인 결과 이후에도 변화의 의지가 크지 않은 듯 조용한 모습이다.
수원 삼성은 2000년대 초반까지 K리그를 대표하는 강호로 군림하며 4번의 K리그 우승, 5번의 FA컵 우승, 2번의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었다.
그러나 수원은 여전히 공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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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 ‘IF’의 사전적인 의미는 ‘만약에 ~라면'이다. 은 ‘만약에 내가 축구 기자가 된다면'이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누구나 축구 전문 기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시작됐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부수를 발행하고 있는 ‘No.1’ 축구 전문지 ‘ 포포투'와 함께 하는 은 K리그부터 PL, 라리가 등 다양한 축구 소식을 함께 한다. 기대해주시라! [편집자주]
이번 시즌 K리그1에서 유일하게 생존하지 못한 수원 삼성이 강등이라는 충격적인 결과 이후에도 변화의 의지가 크지 않은 듯 조용한 모습이다.
수원 삼성은 2000년대 초반까지 K리그를 대표하는 강호로 군림하며 4번의 K리그 우승, 5번의 FA컵 우승, 2번의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었다. 성적 이외에도 열정적인 서포터즈 ‘프렌테 트리콜로'의 응원문화, K리그 최고 더비 매치인 FC서울과의 ‘슈퍼매치' 등으로 주목 받으며 명문 구단 중 하나로 자리 잡았지만, 창단 27년만에 다이렉트 강등이라는 결과를 직면하게 되었다.
결과는 되돌릴 수 없고, 이제는 다음 시즌을 대비해 바쁘게 움직여야할 때이다. 그러나 벌써 강등이 결정되고 시즌이 끝난 지 3주가 다 되어가고 있지만,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재창단의 각오로 다시 태어나는 수원 삼성이 되겠습니다"라는 다짐과 다르게 차기 시즌을 위한 구단 차원에서의 움직임이 보이지 않고 있다. 팬들에게 약속했던 입장문 발표와 사과문조차 없었다.
이와 대조적으로 다른 구단들은 큰 투자와 함께 개혁을 시도하며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상황이다. 제주 유나이티드는 김학범 감독을 일찌감치 선임했고, FC서울도 김기동 감독을 선임하여 새로운 시즌을 단단히 준비하고 있는 모양이다. K리그1 뿐만 아니라 다음 시즌 수원이 경쟁해야 하는 K리그2의 다른 구단들 역시 대부분 감독 선임을 마쳤다. 충남 아산은 박동혁 감독의 후임으로 김현석 감독을, 경남은 설기현 감독과 결별 후 박동혁 감독을, FC안양은 유병훈 코치가 감독 자리에 올랐다.
그러나 수원은 여전히 공석이다. 지난 시즌 후반기 팀을 맡았던 염기훈 감독 대행이 정식 감독이 된다는 보도도 나왔지만, 수원은 확실하게 입장 정리를 하지 못했다. 가장 큰 문제는 이 모든 것을 결정할 수뇌부의 거취가 해결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수원은 기존 수뇌부가 물러나고 모든 게 결정되지 않은 상황이기에 하루빨리 새로운 수뇌부 거취를 결정한 뒤 감독 선임이 시급하다. 최악의 결과에 대한 위기를 겪었음에도 제대로 대처하지 않았던 구단 프런트, 시즌 성적에 직접적인 책임이 있는 선수단에 대한 대대적인 개편도 필요한 상황이다. 수뇌부진의 공석이 이어질 경우 전체적인 일처리가 늦어질 수밖에 없는데, 이 모든 정리 작업이 올해 안으로 끝날 수 있을 지는 의문이다. 이미 감독 선임 후보의 폭은 점점 좁아지고 있고, 적지 않은 선수들이 다른 K리그1 구단들과 간접 접촉이 이루어진 정황을 보아 적잖은 선수들이 다른 구단의 영입 타깃이 된 듯하다.
많은 이들이 강등 다음 시즌이 제자리로 돌아갈 유일한 기회라고 말한다. K리그2에서의 경쟁도 치열하고, K리그1로의 복귀가 쉽지 않다는 것은 부산 아이파크, 전남 드래곤즈 등 다른 구단들의 상황을 봐도 알 수 있다. 새 출발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수원의 골든타임은 점점 사라지고 있다.
글='IF 기자단' 2기 신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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