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서해안 50cm 폭설…마을 고립되고 상점 문 닫아

2023. 12. 21. 19:2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호남 서해안에는 50cm에 육박하는 눈이 쏟아졌습니다. 산간마을 주민들은 집 앞에 나가기조차 어려웠고, 도심도 눈에 파묻혀 장사를 못하는 상점도 있었습니다. 정치훈 기자가 현장을 둘러봤습니다.

【 기자 】 전라북도 내장산 너머 300고지 마을입니다.

사흘째 눈이 쏟아지면서 온통 하얗게 바뀌었습니다.

마을 안 도로는 트랙터가 없으면 꼼짝할 수 없습니다.

골목 구석구석, 축사 입구와 농로까지 눈 치우기에 바쁩니다.

▶ 인터뷰 : 한병기 / 전북 순창군 복흥면 - "여기 (트랙터로 눈) 밀고 저쪽 가서 밀고 서너 군데 옮겨다니면서 밀고 다시 오면 원위치 되고 그래요."

▶ 스탠딩 : 정치훈 / 기자 - "이처럼 집앞 눈이라도 치우면 다행이지만, 이마저도 못하면 며칠째 고립될 수밖에 없습니다."

생필품도 사야 하고 병원도 가야 하는데 대문 나서기도 쉽지 않습니다.

▶ 인터뷰 : 김성열 / 전북 순창군 복흥면 - "눈이 많이 오니까 (대중)교통이 아마 두절된 거 같아요. 그래서 (약 받으러) 못 갈 거 같아서 포기했습니다. 오늘은…."

전북 군산은 40cm 넘게 눈이 쏟아졌습니다.

오도가도 못하는 차를 버리고 아예 걷는 시민들도 눈에 띕니다.

▶ 인터뷰 : 군산시민 - "눈이 너무 와서 차가 움직일 수 없어서 지금 걸어가고 있습니다. 그 자리에서 맴돌기만 하고 움직일 수가 없으니까요."

항구에 정박된 어선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입니다.

횟집은 진입로가 막혀 아예 장사를 포기했습니다.

▶ 인터뷰 : 김인철 / 횟집 상인 - "손님 받는 건 할 수도 없고 가게 앞 치우고 나면 또 눈이 쌓이고 쌓이니까요."

호남 서해안 지방은 내일까지 많게는 20cm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pressjeong@mbn.co.kr]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Copyright © MB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