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체온증 환자 속출…"심·뇌혈관 질환자, 모자 쓰고 외출 삼가야"
【 앵커멘트 】 오늘처럼 극한의 한파가 몰아친 날의 경우 가장 주의해야 할 건 바로 한랭질환입니다. 특히 심혈관계나 뇌혈관 질환이 있는 분들은 증상이 악화할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고 하는데요, 모자를 써서 머리를 꼭 보호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신용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종합병원을 찾은 80대 환자는 최근 이어진 강추위 때문에 어지럼증을 느꼈습니다.
▶ 인터뷰 : 80대 환자 - "약간 어지러운 것 같아서, 혈압도 있고 여러 가지 순환기 (질환)도 있고…."
이처럼 영하권 추위에는 35도 이하로 체온이 떨어지는 저체온증과 동상에 주의해야 합니다.
저체온증에 걸리면 어지럼과 피로감을 느끼고 몸이 떨리다가 말투가 어눌해지고, 심할 경우 기억상실은 물론 사망에도 이를 수 있습니다.
현재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한랭질환 환자는 총 85명입니다.
특히 강원 영월에서는 90대 노인이 저체온증으로 사망하기도 했습니다.
또 혈관이 갑자기 수축하면 협심증이나 심근경색 같은 심혈관 질환과 뇌동맥류 같은 뇌혈관 질환이 악화할 수 있습니다.
그런 만큼 옷을 따뜻하게 입고, 열 손실이 심한 머리를 보호하기 위해 모자를 쓰는 것도 잊으면 안 됩니다.
▶ 인터뷰 : 노진규 / 서울서남병원 호흡기내과 과장 - "극심한 한파가 있을 때는 야외활동을 되도록 삼가고, 꼭 필요한 경우에는 방한용품을 충분히 갖추고 중간중간 따뜻한 물을 섭취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이밖에 코로나19, 독감 같은 호흡기 질환을 주의해야 하며, 천식 등 기저질환자들은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MBN뉴스 신용수입니다.
영상취재: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김상진 그래픽: 김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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