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전부터 범행 준비…초등생 납치 피의자 구속
[앵커]
학교에 가던 초등학생을 납치해 2억원을 요구한 40대 남성이 구속됐습니다.
피의자는 죄송하다는 말만 반복했습니다.
경찰은 구체적 범행 동기와 함께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사는 피해 아동을 특정하고 범행을 저질렀는지 집중 조사할 방침입니다.
나경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9일 등교하던 초등학생을 납치하고 2억원을 요구한 혐의로 구속 심사대에 선 40대 남성 A씨.
A씨는 법정에 들어가기 전 죄송하다는 말만 했습니다.
< A씨 / 초등생 납치 피의자> "(범행은 혼자 계획하신 건가요?) …. (사과하실 생각 없으세요?) 죄송합니다."
법원은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피해 아동과 같은 아파트 단지 주민이었던 A씨는 수억대 채무를 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사업하다 생긴 빚 때문에 범행을 저질렀다"며 혐의 대부분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진술 내용을 보면, A씨는 범행을 치밀하게 계획했습니다.
범행 이틀 전, '2억원을 보내지 않으면 아동을 가만히 두지 않겠다'는 문구가 적힌 종이를 미리 준비했습니다.
이 협박 메시지를 피해 아동 휴대전화로 부모에게 보냈습니다.
단지 내 CCTV 위치를 미리 파악해두고, 도주할 땐 옷을 갈아입고 우산을 쓰고 다니기도 했습니다.
"아이를 무작위로 골라 납치하려 했다"고 진술한 A씨.
하지만 경찰은 사전에 피해 아동을 특정해 범행을 계획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향후 조사에서 이 부분을 집중 수사해 나갈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나경렬입니다. (intense@yna.co.kr)
#초등생 #납치 #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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