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의회, 버스킹 등 문화·예술 인프라 사업비 싹뚝
하남시의회가 K-컬쳐 집약 도시로 미래 먹거리를 설계 중인 문화예술(역사 등)분야 인프라 조성시책 관련 예산을 삭감해 난항이 예고되고 있다.
21일 하남시의회와 하남문화재단 등에 따르면 시의회는 326회 2차 정례회 중 내년 본예산 심의를 통해 재단이 요구한 출연금 중 꿈의오케스트라 교육사업비 등 9개 항목(14억380만원)에 걸쳐 5억380만원을 깎아 의결했다.
이에 따라 내년 추진할 예정인 소외아동 등을 위한 오케스트라 교육사업은 물론 시민들과 함께 호흡하면서 공연문화로 자리매김 중인 버스킹 공연 등 대중 문화사업 등이 상당 부문 제약을 받게 됐다.
우선, 지난 6년 간 국고지원사업 등으로 도움을 받아 왔으나 내년부터 지원금이 중단되면서 시비로 전액 충당해야 할 형편에 처한 꿈의오케스트라 교육사업이 반토막 나게 생겼다.
이 사업은 소외계층 아동과 청소년이 70% 이상 참여하면서 지역 아동들에게 미래 음악가로서의 꿈을 키운 무대로 2억원이 요구됐으나 1억원만 반영됐다.
또 위례·감일·미사지역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스테이지 하남 버스킹 사업비(2억6천만원)가 1억3천만원 삭감됐다. 지난해 추경과 기부 등의 방법으로 재원을 마련해 가까스로 진행된 버스킹 공연은 문화로 정착되기 위해선 최소 3년의 마중물이 요구된다는 게 문화예술인들의 시각이다.
재단은 이와 함께 클래식과 뮤지컬, 무용, 대중음악, 연극 등 다양한 분야의 공연 사업을 위해 총 7억7천500만원을 편성해 제출했으나 1억500만원이 삭감된 6억7천만원만 반영됐다.
이는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로 다양한 장르의 공연문화 인프라 구축에 걸림돌이 예고되고 있다.
이밖에 신규로 요구된 전국 대학생 거리공연제 6천만원도 전액 삭감했다.
시민 한모씨는 “사회가 갈수록 각박해지면서 문화·예술에 대한 일반인들의 욕구는 날로 높아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무려 1조원에 육박한 하남시 살림살이 임을 볼때 대중과 함께하는 얼마 되지 않은 공연문화 사업비를 삭감한데 대해 시의원들이 알뜰하다고 봐야 할지, 아니면 예산 심의권 남용이라 봐야 할지 판단이 잘 안된다”고 말했다.
시의회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긴축재정 기조에서 증액분에 대한 삭감으로 보면 된다. 내부적으로는 올해 문화재단에서 발생한 불미스런 사안이 반영된 경고성 결정”이라고 밝혔다.
김동수 기자 ds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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