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눈보라 제주 내일도 많은 눈…항공·선박편 차질도 잇따라

민소영 2023. 12. 21.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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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제주] [앵커]

북극발 최강 한파가 제주에도 찾아왔습니다.

어젯밤부터 많은 눈이 내리고 강한 바람이 불면서 제주 섬이 꽁꽁 얼어붙었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현재 시내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민소영 기자, 눈이 지금도 많이 오는 것 같은데, 앞으로 제주에 눈이 얼마나 더 내릴 전망인가요?

[리포트]

네, 한창 퇴근 시간인 이곳 제주시보건소 사거리 일대는 눈보라를 뚫고 집으로 돌아가려는 차량 여러 대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거북이 운전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도 눈발이 날리는 가운데, 낮 동안 내린 눈이 이곳 도로 주변으로 하얗게 쌓여 얼어 있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제주 전역에 대설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현재까지 한라산에는 50cm가 넘는 눈이 새로 내려 쌓였고, 입산은 전면 통제됐습니다.

눈길과 결빙 구간이 많아 도로 교통통제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현재 한라산 1100도로와 5.16 도로 전 구간에서 모든 차량의 운행이 통제되고 있습니다.

비자림로와 명림로, 제1산록도로에서도 소형 차량은 운행할 수 없습니다.

첨단로와 애조로에서도 소형 차량은 체인 등 월동장구를 갖춰야만 운행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내일(22일)까지 산지에 많게는 50cm 이상, 해안 지역에도 5에서 15cm의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돼 교통 통제 구간은 늘어날 수 있습니다.

제주도는 내일(22일) 출근길 대중교통을 이용하려는 도민이 늘 것으로 보고, 오전 7시에서 8시 사이, 이용객들이 많은 버스 5개 노선의 운행을 한시적으로 늘릴 계획입니다.

제주도교육청 역시 등굣길 안전을 위해 학교별로 등교 시간을 조정해 학생과 학부모에게 안내하도록 했습니다.

현재까지 유치원 4곳과 초등학교 5곳, 중학교 13곳과 고등학교 14곳 등 36개 학교 등하교 시간이 조정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제주 전 지역에는 강풍주의보도 내려진 가운데, 전국적인 한파와 기상 악화로 항공편 지연과 결항이 더 늘고 있습니다.

제주 모든 해상에도 풍랑특보가 내려지면서 오늘 일부 여객선 운항이 통제됐는데, 항공과 선박편 이용객들은 미리 기상 예보와 운항 정보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당분간 제주에 눈 소식이 이어지겠다고 기상청이 예보한 만큼, 아침 저녁 출퇴근길 교통 안전과 각종 피해 없도록, 미리 대비하셔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제주시보건소 사거리에서 KBS 뉴스 민소영입니다.

촬영기자:고성호·고아람·한창희/영상편집:박진형

민소영 기자 (missionalis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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