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치료 전 단계 간병서비스…재원·인력 관건
[앵커]
급속한 고령화의 여파로 환자나 가족이 부담하는 간병 비용이 한 해 10조 원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간병 지옥'이라는 말이 나올만큼 심각해진 환자 가족의 부담을 덜기 위해 정부가 '간병 부담 경감 방안'을 내놓았습니다.
정해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직장인 최 모 씨는 지난해, 중증 신장병 환자인 어머니를 한 달 동안 병원에 모셨습니다.
병원에 간호간병서비스를 신청했지만, 중증 환자는 받을 수 없다는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최OO/음성변조/환자 보호자 : "거동 못하시는 분들은 갈 수 없고 혼자서 자유롭게 다닐 수 있는 분들만 입원을 할 수 있다..."]
결국 간병인을 구했고, 한 달 뒤 정산해보니 병원비보다 간병비가 더 나왔습니다.
[최OO/음성변조/환자 보호자 : "병원비가 360 만원이 조금 안됐었거든요. 그런데 간병비로 420만 원을 드렸어요. 굉장히 놀랍고 그래서 저희도 되게 좀 허둥지둥 돈을 마련하는 라고 고생을 좀 많이 했어요."]
간병비 감당하다 파산한다는 이야기까지 나오자, 정부가 '간병비 부담 경감방안'을 내놓았습니다.
[조규홍/보건복지부 장관 : "일반병원, 요양병원, 퇴원 후 집에서 의료 간호 돌봄 서비스를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먼저 간호사와 간호조무사가 간병을 맡는 '간호·간병 통합서비스'를 개편합니다.
수술, 치매 환자 등을 위한 '중증환자 전담 병실'을 도입해 지원 대상을 확대하겠다는 겁니다.
요양병원 간병비 지원도 국비 240억 원을 들여 내년 7월부터 시범사업을 진행합니다.
퇴원 후 환자를 위한 '재택의료센터'도 늘리기로 했습니다.
이 같은 간병 부담 경감안이 정착하려면 재원와 인력 마련이 관건.
하지만 현장에선 벌써부터 인력 문제를 우려합니다.
[김선주/간호 간병 통합 서비스 병실 간호사 : "(현재) 간호하는 환자들은 9명에서 12명 최대 이렇게 보고 있거든요. 력 확대를 하고 나서 이제 간호간병 통합서비스를 확대를 (해야)..."]
전문가들은 간병비 지원에 상당한 재원이 필요한만큼, 의료 필요도가 높은 환자 등 지원의 우선 순위를 정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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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주 기자 (sey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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