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 엄마들 사이에서도 입소문…SNS서 핫하다는 이 거리 정체

홍지연 매경닷컴 기자(hong.jiyeon@mkinternet.com) 2023. 12. 21.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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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서 가장 반응이 뜨거운 것은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거리 ‘오로라’다. / 사진=홍지연 기자
인천 영종도에 또 하나의 명소가 탄생했다. 팬데믹 이후 국내 첫 복합리조트, 인스파이어다. 2016년 사업자 선정 이후 8년 만, 2019년 공사 시작 이후 4년 만에 모습을 드러낸 인스파이어 리조트에 다녀왔다.
지난 11월 30일 문을 연 인천 모히건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 / 사진=인스파이어
동북아 최대 복합리조트 꿈꾼다
인스파이어 리조트 구성 / 사진=인스파이어
동북아시아 최대 복합리조트를 꿈꾸는 인스파이어 리조트의 공식 명칭은 모히건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다. 인천국제공항 제3국제업무지역(IBC-III)에 진행중인 인스파이어 프로젝트는 전체 규모가 총 436만㎡에 달한다.

지난 11월 30일부터 운영에 들어간 시설은 호텔과 아레나, MICE 시설,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거리와 직영 식음업장 그리고 실내 워터파크다.

인스파이어 실내 워터파크 / 사진=인스파이어
2024년 1분기에는 외국인 전용 카지노와 상점가를, 2024년 2분기에는 야외 엔터테인먼트 공원, 푸드코트, 키즈 실내 놀이시설과 워터파크를 전면 개장할 예정이다. 여기까지가 전체 개발 중 1A에 해당한다. 현재까지 공개된 인스파이어 리조트 면적 46㎡1661(14만 평)로 축구장 64개를 붙여 놓은 면적과 맞먹는다.

이는 전체 부지 중 10% 정도밖에 안 된다. 앞으로 채워나가야 할 공간이 무궁무진하다는 이야기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인스파이어에 다녀오고 영상과 사진을 SNS에 올리고 있다. 신도시 아이 엄마들 사이에서는 벌써 겨울 실내 나들이 장소로 입소문이 났다.

“K팝·K컬쳐 강점” 국내 최초 아레나 선보인 속내
12월 2일 멜론 뮤직 어워드가 열린 인스파이어 아레나 / 사진=인스파이어
“다양한 시설과 K팝, 한국 문화를 담은 콘텐츠를 결합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겠다.”

첸 시 모히건 인스파이어 대표는 12월 13일 소프트 오프닝을 알리는 기자 간담회에서 한류, K컬쳐를 거듭 강조했다.

국내 여행객뿐 아니라 전 세계 사람들을 인스파이어에 끌어들이는 요소로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아레나 시설이다. 아레나는 1만5000석 규모로 국내 최초 다목적 실내 공연장이다. 첫선을 보인 건 12월 2일 열린 멜론뮤직어워드를 통해서다.

동방신기, 내년 1월엔 악동뮤지션까지 국내 인기 가수들의 공연을 줄줄이 예정하고 있다.

12월 13일 진행한 인스파이어 소프트 오프닝 미디어데이. 왼쪽부터 마이클 젠슨 마케팅 총괄책임자, 첸 시 대표, 장현기 아레나 상무 / 사진=인스파이어
장현기 아레나 상무는 “1년 100회 공연을 목표로 한다. 60%는 콘서트, 나머지는 e스포츠와 기업 행사로 채울 것”이라며 “1년에 약 500억원의 티켓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아레나는 영상으로만 보던 미국 NBA 농구장 같았다. 가운데 타원형으로 공간이 있고 원형경기장처럼 경사를 만들어 의자를 설치했다.

인스파이어가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다목적 실내 공연장 ‘아레나’ / 사진=인스파이어
아레나는 설계단계부터 라이브 콘서트에 최적화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건축음향 설비를 넣고 상부에 빔을 설치해 뮤지션이 원하는 소리와 무대를 구현할 수 있다.

벽면에 소리를 흡수하는 흡음재 처리를 해서 음향이 더욱 또렷하게 들린다. 또 다른 공연장은 좌석 단차를 15~18㎝인데 비해 인스파이어 아레나는 25~45㎝까지 높여 시야를 확보했다.

호텔만 3개 동에 1275실
인스파이어 호텔 로비 / 사진=홍지연 기자
호텔은 전부 3개 타워로 나뉜다. 한화호텔앤리조트에서 위탁 운영을 하고 있다. 따로 한화 브랜드를 사용하지 않고 각각 콘셉트에 맞게 ‘포레스트 타워’ ‘선 타워’ ‘오션 타워’로 부른다.

포레스트 타워는 숲과 자연을 떠올릴 수 있는 분위기로 호텔을 꾸몄다. 실내에는 오렌지색과 파란색을 많이 사용해 밝고 청량한 느낌을 준다.

선 타워는 카지노 건물에 위치한다. 일출을 모티브로 디자인해 붉은색 계열을 많이 사용했다. 마지막 오션 타워는 마이스 시설과 곧장 연결되는 호텔로 회의나 컨퍼런스 등 비즈니스 여행객을 주요 타깃으로 한다.

인스파이어 포레스트 타워 스위트 / 사진=홍지연 기자
포레스트 타워와 선 타워 객실 등급은 디럭스(44~55㎡)와 스위트로 나뉘고 오션 타워는 디럭스, 스위트, 프리미어로 나뉜다.

퀸베드 2개와 이층침대 1개를 배치된 패밀리 더블 퀸 객실은 포레스트 타워에만 있다. 스위트 객실 면적은 동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다. 포레스트 타워 스위트 면적은 80㎡다.

인스파이어에는 호텔동 3곳에 모두 1275실이 있다. / 사진=홍지연 기자
마지막으로 최상위급 숙소 ‘빌라(502㎡)’가 있다. 총 5채로 구성된 빌라 스위트는 전용 VIP 게이트를 통해 출입이 가능하고 발코니, 수영장, 스파 등을 갖췄다. 부대시설로는 스파와 피트니스 센터, 실내 수영장 등이 있다.
놀고 먹고 구경하는 재미가 있는 리조트
일반 나들이객이 가장 궁금해할 실내 부대시설을 소개한다. 공연을 보지 않고 호텔에 묵지 않더라도 방문객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다.

SNS에서 가장 핫한 곳은 바로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거리 ‘오로라’다. 오로라는 2층 카지노 출입구부터 아레나 앞 원형 광장 ‘로툰다’까지 약 150m 이어진다. 발을 딛는 바닥을 제외하고 높이 25m에 달하는 아치형 천장과 벽면에 온통 LED 스크린으로 덮었다.

대형 스크린에서는 환상적인 숲, 바다를 테마로 제작한 영상이 쉬지 않고 플레이된다. 어마어마한 규모 덕에 몰입감이 남다르다.

아레나 입구 근처에 있는 로툰다 / 사진=홍지연 기자
직선으로 펼쳐지는 오로라 공간을 통과하면 로툰다가 나온다. 로툰다는 150개 이상 LED 스크린으로 만들어졌다. 시시각각 움직이는 로툰다는 거대한 샹들리에 같다.
인스파이어에는 리조트에서 직영하는 레스토랑 ‘브라세리 1783’ / 사진=홍지연 기자
인스파이어에는 리조트가 직영하는 식음업장이 10곳이나 된다. ‘여권 없이 떠나는 전 세계 미식 여행’을 콘셉트로 스테이크부터 치맥까지 다양하게 메뉴를 구성했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이유
인스파이어 곳곳에 설치한 조형물 / 사진=홍지연 기자
인스파이어는 전 세대 국적을 아우르는 올인원 엔터테인먼트 리조트 지향한다. 개장 첫해인 2024년에는 방문객 350만명, 카지노와 그 외 비즈니스 매출을 50대 50으로 가지고 가는 것이 목표다.

첸 시 사장은 “인스파이어가 다른 나라 복합리조트와 비교해 이점을 가진 것은 바로 K컬쳐다. K팝, K컬쳐를 활용해 전 세계 관광객을 인천으로 불러들이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판교에서 7살 아이와 함께 왔다는 A씨는 “키즈 놀이시설 오픈하면 더 붐빌 것 같다. 조용히 쉬러 온 사람들이나 비즈니스 손님에게는 마이너스 요인이 될 수도 있겠다”고 말했다. ‘한국판 라스베이거스’라고 잔뜩 기대를 모은 인스파이어는 앞으로 더 보여줄 게 많다. 아직 준비 중인 공간이 너무 많다.

내년 2분기 개장 예정인 야외 공간 ‘디스커버리 파크’ 랜더링 이미지 / 사진=인스파이어
2024년 1분기 쇼핑몰과 외부 식음업장이 개장하면 좀 더 볼거리와 즐길 것이 많아질 것 같다. 아이 엄마들이 기대하는 키즈 실내놀이시설은 내년 2분기 오픈 예정이다.

내년 봄 이후에 문을 열 예정인 야외 공간 ‘디스커버리 파크’도 기대된다. 디스커버리 파크는 체험형 엔터테인먼트 공원이다. 미로 공간, 산책로, 숲길, 선셋 바 등 전 연령을 아우르는 콘텐츠로 채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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