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에 건설업 등 연체율 증가… 자영업자 평균 1억8000만원 빚

이희경 2023. 12. 21.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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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기준 자영업자 1인당 평균 1억8000만원가량의 빚을 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액 증가세는 둔화했지만 고금리에 연체율은 3년 만에 악화했다.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2022년 개인사업자 부채(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개인사업자의 평균 대출액은 1억7918만원으로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

다만 대출액 증가율은 2020년(5.4%), 2021년(5.3%)과 비교해 둔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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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말 기준 대출총액 역대 최대
29세 이하 청년층 연체율 가장 높아
지난해 말 기준 자영업자 1인당 평균 1억8000만원가량의 빚을 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액 증가세는 둔화했지만 고금리에 연체율은 3년 만에 악화했다. 연체율은 29세 이하 청년층과 건설업에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2022년 개인사업자 부채(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개인사업자의 평균 대출액은 1억7918만원으로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 대출액은 2017년 관련 통계 집계 이래 5년 연속 증가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대출액 증가율은 2020년(5.4%), 2021년(5.3%)과 비교해 둔화됐다. 지난해 가파르게 올라간 금리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등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 대응방안이 대출액 증가율 둔화세의 배경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통계청 관계자는 전했다.

금융기관별로는 은행대출이 1.6% 감소한 반면 비은행대출이 5.3% 늘어 부채의 질은 나빠졌다. 대출 용도별로는 사업자 대출이 6.2% 늘고 가계대출은 4.2% 줄었다. 연령대별로는 50대가 2억508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40대(2억144만원), 60대(1억8364만원), 30대(1억4646만원) 순이었다. 전년 대비 증감률을 보면 40대 3.3%(648만원), 20대 이하 2.1%(125만원) 순으로 높았다.

고금리의 영향 등으로 연체율은 상승했다. 지난해 연체율은 0.37%로 전년 대비 0.05%포인트 높아졌다. 연체율은 2018년 0.33%에서 2019년 0.42%로 상승했다가 2020년 0.40%, 2021년 0.31%로 2년 연속 하락한 바 있다. 연령대별로는 20대 이하(0.60%)가 가장 높았고 40대(0.39%), 50대(0.37%) 순으로 조사됐다. 1년 전과 비교하면 모든 연령대에서 상승했다.

산업별로 평균 대출은 보건·사회복지업이 6억77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농림어업(2억9216만원), 제조업(2억6474만원) 순으로 뒤를 이었다. 연체율은 건설업(0.81%), 농림어업(0.58%), 사업지원·임대(0.48%)에서 높았다.
다수 기업이 입주한 서울 여의도 일대 모습. 연합뉴스
한편 지난해 새로 만들어진 기업 수가 100만개에 못 미치며 2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2022년 기업생멸행정통계 결과’에 따르면 작년에 신생기업 수는 99만7000개로 1년 전보다 3만6000개 감소했다. 2021년 3만5000개가 감소한 데 이어 2년 연속 줄었다.

산업별로는 부동산업(-3만2000개), 제조업(-8000개), 건설업(-5000개) 등에서 신생기업 수가 감소했다. 활동 기업 중 신생기업의 비율을 나타내는 신생률은 13.6%로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1년 이래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2020년 신생기업 가운데 2021년까지 생존한 기업의 비율은 64.1%로 전년보다 0.6%포인트 하락했다. 2018년(-1.3%포인트) 이후 3년 만의 하락세다. 2020년 창업 기업의 35.9%는 1년을 넘기지 못하고 폐업한 셈이다.

2021년 기준 소멸한 기업은 73만5000개로 1년 전보다 3만3000개 줄었다. 신생기업 수가 소멸기업 수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지난해 활동기업은 1년 전보다 24만개(3.4%) 늘어난 735만3000개로 집계됐다.

세종=이희경 기자 hjhk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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