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 본고장 경남도,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 기념식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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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왕국 '가야'의 실체를 명확하게 보여준 '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를 축하하는 기념식이 가야의 본고장 경남에서 열렸다.
경상남도는 21일 가야의 전 기간에 걸쳐 고분군이 형성된 함안에서 고분군이 등재된 5개 시군과 함께 축하 기념식을 열었다.
한편, 경북·전북 등 3개 시도에 걸친 가야고분군의 세계 유산 등재라는 성과를 거뒀지만, 경남도는 이날 기념식을 별도로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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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왕국 '가야'의 실체를 명확하게 보여준 '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를 축하하는 기념식이 가야의 본고장 경남에서 열렸다.
경상남도는 21일 가야의 전 기간에 걸쳐 고분군이 형성된 함안에서 고분군이 등재된 5개 시군과 함께 축하 기념식을 열었다.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가야고분군은 1~6세기에 걸쳐 한반도 남부에 존재했던 가야를 대표한 7개다.
이 중 경남은 김해 대성동, 함안 말이산, 창녕 교동·송현동, 고성 송학동, 합천 옥천 등 5개가 포함됐다. 지난 9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제45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우리나라 16번째 세계유산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들 고분군은 가야의 중심지에 위치하며 지배층의 무덤이 오랜 기간 지속적으로 조성된 곳이다. 고분군에는 가야의 성립과 발전, 소멸에 대한 수많은 정보가 담겨 있다. 가야의 '역사서'이자, '증거'로, 가야사 연구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실제 고분군의 입지·묘제·부장품 등을 통해 각 지역을 기반으로 성장한 여러 세력이 독자적 권한을 행사하면서도 비교적 동등한 수평적 지위로 결속했던 가야연맹의 정치체계를 잘 보여주고 있다.
특히, 경남은 가야 유적 10곳 중 약 7곳이 있을 정도로 명실상부한 가야의 중심지이다.
도는 가야고분군을 포함한 가야유산 유산을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하고자 15개 세부과제가 담긴 종합계획을 추진한다.
전문가 등과 TF를 꾸려 도내 가야 문화 정책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가고,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통합관리센터와 정부 조직인 가야 핵심 유적 복원정비 기구를 도내에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발굴된 가야 유물을 국가문화재로 승격하고, 고분군이 있는 5개 시군의 가야문화 특색을 살린 테마형 가야역사문화권 관광벨트를 구축할 방침이다.
박완수 지사는 "가야 문화를 보존하기 위한 노력들이 앞으로 과거의 역사를 되찾고 경남의 관광산업을 활성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를 계기로 찬란했던 가야문화를 재조명하고 가야문화를 국민에게 새롭게 인식시키기 위한 노력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전북 등 3개 시도에 걸친 가야고분군의 세계 유산 등재라는 성과를 거뒀지만, 경남도는 이날 기념식을 별도로 개최했다.
고령 지산동 고분군이 포함한 경북과 경남이 서로 자기 지역에서 기념식을 열자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결국 문화재청은 세계문화유산 인증서만 지자체에 전달하는 것으로 정리했다.
이 때문에 앞으로 유네스코위원회에서 권고한 가야고분군 통합관리센터 유치에도 경북과 경쟁이 불가피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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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CBS 최호영 기자 isaac0421@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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