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판 전청조·남현희?`…남자로 알고 성관계에 결혼준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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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하기 힘든 미스터리에 가까운 전청조·남현희 사건과 꼭 닮은 일이 영국에서도 일어났다.
자신을 남자라고 속인 여성이 상대방 여성을 속여 성관계를 갖고 결혼까지 하려 하다 들통나 감옥행을 하게 됐다.
그레이 판사는 "그 결과 상대 여성은 자신이 남자와 성관계를 가졌다고 확신했다. 일련의 신중한 속임수를 통해 이런 일이 가능했던 만큼 상대 여성이 성관계에 동의한 것은 무효"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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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하기 힘든 미스터리에 가까운 전청조·남현희 사건과 꼭 닮은 일이 영국에서도 일어났다. 자신을 남자라고 속인 여성이 상대방 여성을 속여 성관계를 갖고 결혼까지 하려 하다 들통나 감옥행을 하게 됐다.
21일 영국 BBC와 더선 등에 따르면 슈롭셔의 비숍스 캐슬에 사는 40세의 여성 블레이드 실바노는 데이팅 사이트 '플렌티 오브 피시'에서 한 여성에게 마치 남자인 척 접근했다. 데이팅 사이트에서 자신을 '여자친구를 찾는 남자'라고 소개한 실바노는 자신을 남자라고 믿는 상대방 여성과 2년간 교제를 했다.
BBC는 실바노가 스트랩이 달린 성기구를 사용하고 복서용 반바지와 오버사이즈 티셔츠를 입어 상대방 여성이 남자라고 믿게끔 속였다고 전했다. 18개월간 실바노는 온갖 거짓말로 자신의 '여자친구'를 깜빡 속아 넘어가게 만들었다. 자신을 영국 군인이라고 소개하고, 군복을 입은 채 습식면도를 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보내기도 했다.
하얗게 속아 넘어간 피해 여성이 결혼을 꿈꾸고 구체적인 계획을 세울 정도로 실바노의 수법은 완벽에 가까웠다. 그러나 모든 행태가 거짓으로 드러나면서 강제추형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은 실바노에게는 지난 5월 10년 6개월 징역형이 내려졌다.
이 사건을 맡은 필립 그레이 판사는 판결문에서 이 사건은 성적 만족을 얻기 위해 "속임수와 거짓말"을 동원한 사건이라고 판시했다. 그러면서 실바노가 남자처럼 보이기 위해 외모를 세심하게 관리하고, 상대 여성을 속이기 위해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했다고 밝혔다.
그레이 판사는 "그 결과 상대 여성은 자신이 남자와 성관계를 가졌다고 확신했다. 일련의 신중한 속임수를 통해 이런 일이 가능했던 만큼 상대 여성이 성관계에 동의한 것은 무효"라고 짚었다.
영국 케임브리지 고등법원에 따르면 실바노는 2016년 이 사이트에 자신을 "여자를 찾는 남자"라고 소개하는 글을 올렸다. 두 사람은 그해 12월 직접 만나 성관계를 가졌다.
이 커플은 또한 실바노를 "크고 강한 미남"이라고 칭하는 메시지를 포함해 수천 개 메시지를 주고받았다. 이후 실바노는 여자친구에게 청혼까지 했다. 청혼을 받은 상대방 여성은 자신의 여동생과 웨딩드레스를 알아보기도 했다.
이 여성이 실바노의 정체를 알아낸 것은 2년 후 새로운 페이스북 계정에서 동기화된 연락처에 표시된 실바노의 성이 바뀐 것을 보고서다. 2년간 믿고 신중하게 만난 남자친구가 여자라는 게 알고서는 아연실색했다.
그러나 실바노는 법정에서도 변명과 거짓으로 일관했다. 자신이 육군 장교라고 거짓말을 일삼았던 이 연쇄 사기꾼은 두 사람이 역할극을 벌인 것이라고 재판 과정에서 주장했다. 상대 여성이 여성과 성관계를 갖는 성적 판타지를 갖고 있었지만 이에 대해 자신이 거부했고, 두 사람은 실제로 만난 적이 없다고도 밝혔다.
그러나 판사는 그녀의 거짓말을 "내가 법정에서 들어본 것 중 가장 부정직한 증거"라고 말하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김대성기자 kdsu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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