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전] 김도완 하나원큐 감독, "연패 끊어야 하는 중요한 경기다" … 구나단 신한은행 감독, "몸은 힘들어도, 정신적으로 흔들리면 안 된다"
"연패를 끊어야 하는 중요한 경기다" (김도완 하나원큐 감독)
"몸은 힘들어도, 정신적으로 흔들리면 안 된다" (구나단 신한은행 감독)
부천 하나원큐가 21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치러지는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 프로농구 3라운드 경기에서 인천 신한은행을 상대한다. 2연패에 빠진 4위 하나원큐 시즌 전적은 5승 8패다. 3위 용인 삼성생명과 승차는 1경기 반이다.
하나원큐는 2021~2022시즌을 5승 25패로 마쳤다. 2022~2023시즌은 6승 25패였다. 2년 연속 최하위에 머물렀던 하나원큐였다.
하나원큐는 2023~2024시즌을 앞두고 중심을 잡아줄 선수를 데려왔다.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 김정은(180cm, F)이었다. 트레이드로 김시온(175cm, G)도 데려왔다.
그 결과, 3라운드가 끝나기도 전에 5승을 올린 하나원큐다. 하나원큐는 이날 경기와 오는 27일 용인 삼성생명전에 모두 승리한다면, 2023~2024시즌 절반이 끝난 시점에서 2022~2023시즌 승수를 뛰어넘을 수 있다.
김도완 하나원큐 감독이 경기 전 “연패를 끊어야 하는 중요한 경기다. 최근 신한은행 외곽슛이 좋다. 외곽을 잘 막아야 한다. 매번 이야기하듯이 공격 리바운드를 내주지 않고, 상대 공격을 최소화해야 한다. 연패 기간에 일주일에 세 경기를 했다. 선수들이 힘들 때 집중력을 잃는다. 주축 선수들은 어떻게든 끌고 나가려다 보니, 무리한 플레이도 나온다. 강팀이 되려면, 그런 상황에서 수비에서 상대 실수를 유발해야 한다. 리바운드나 루즈 볼을 찾아와서 공격 기회를 늘려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잘하는 팀은 어려울 때 해결해 주는 에이스도 있다. 강팀과 약팀이 갈리는 요인이다. 더 나은 팀이 되려면, 지더라도 내용 있는 경기를 해야 한다. 결국 선수들이 경기를 뛴다. 벤치에서 알려주더라도, 선수들이 이행하지 못하면 의미 없다. 선수들이 스스로 해결하자는 마음을 먹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김도완 감독은 정예림(175cm, F), 김시온, 김애나(168cm, G)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평균 득점을 올리기 위해서는 세 선수 득점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도망갈 수 있을 때 도망가는 농구를 해야 한다. 아직 미흡하다. (정)예림이나 (김)시온이, (김)애나가 그런 상황에서 득점해 줘야 한다. 이겼던 경기들을 보면, 세 선수가 10점 이상 올려줬다. 패한 경기에서는 막혔다. 평균 득점을 70점까지 올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정)예림이가 자신감을 찾았다. 떠오르는 대로 하라고 한다. 언니들 눈치 보지 말라고 했다. 던질 때 던지고, 돌파할 때 돌파하고, 막히면 패스하는 기본적인 3가지만 해주면 된다. 안 풀릴 때는 고민을 너무 많이 했다. 지금은 어느 정도 해결했다. 결국 수비에서 자신감을 얻어야 한다. 그렇게 해야, 공격에서도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다. (박)소희는 얼마 전 팀 훈련에 합류했다. 퓨처스리그를 지켜보겠다. 다른 선수들이 잘해주고 있다. 무리할 이유가 없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반면, 신한은행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5연패에 빠진 최하위 신한은행 시즌 전적은 1승 12패다.
신한은행은 시즌 내내 별다른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비시즌부터 주전으로 준비했던 변소정(180cm, F)은 시즌 아웃됐고, 김태연(187cm, C)도 허리 부상으로 결장하고 있다.
김소니아(177cm, F) 페이스도 떨어지고 있다. 2라운드까지 9경기에서 평균 20.6점 8.4리바운드 2.1어시스트 1.6스틸로 펄펄 날았던 김소니아는 최근 3경기에서 평균 11.3점 12.3리바운드 2.7어시스트 0.7스틸에 그치고 있다.
김진영(176cm, F)도 부진 탈출에 애를 먹고 있다. 지난 8일 아산 우리은행과 경기에서 21점 10리바운드 4어시스트 1스틸로 부활하는 듯했으나 이후 3경기에서 평균 6점 3.3리바운드 1.3어시스트 0.7스틸로 다시 침체했다.
구나단 신한은행 감독이 경기 전 "하나원큐와 2라운드 맞대결에서 경기력이 너무 좋지 않았다. 반전하기 위해 노력했다. 아직 선수는 부족하다. 스몰 라인업을 가동해야 한다. 지난 BNK 썸과 경기에서 승부처에서 (김)소니아가 나갔다. 선수들에게 현실을 받아들이자고 이야기한다. 이런 상황에서 성장하기 위해서는 마음가짐부터 다르게 가져야 한다고 했다. 동기부여를 해줬다"고 전했다.
그 후 “감독으로서는 불안하다. 선수들이 코트 안에서 해결해야 한다. 2023~2024시즌은 어쩔 수 없는 부분도 있다. (이)다연이, (이)두나, (허)유정이가 성장해 줘야 한다. 성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어린 선수들이 실수하더라도, 묵묵히 기다려 줘야 한다"고 부연했다.
2022~2023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한 한채진 공백을 느끼고 있는 신한은행이다. 구나단 감독은 "하나원큐가 김정은 합류로 자리를 잡았다. 중요한 상황에서 실책을 줄였다. 잡을 경기를 잡고, 분위기를 탔다. 우리도 그런 역할을 해줬던 (한)채진이가 있었다. 중요성을 알고 있다. 상대가 강하게 나오면, 우리는 더 강하게 나서야 한다. 한 쿼터, 1분도 차근차근 풀어나가야 한다. 농구에는 흐름이 있다. 우리는 흐름을 뺏기고 있다"며 아쉬워했다.
마지막으로 "지난 BNK 썸과 경기도 하루 휴식 후 경기였다. 오후 2시 경기기도 했다. 승리하기 위해 어린 선수 대신 핵심 선수들 위주로 기용했다. 지금은 선수들에게 차라리 몸 힘든 게 낫지 않느냐고 한다. 훈련 더 하고 있다. 필요한 훈련만 한다. 몸은 힘들어도, 정신적으로 흔들리면 안 된다"며 인터뷰를 끝마쳤다.
사진 제공 = WKBL
사진 설명 = (위부터) 김도완 하나원큐 감독-구나단 신한은행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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