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 만들어줄게” 339억 챙긴 ‘삼겹살집 모녀’ 모친 구속 기소

고깃집을 운영하며 이웃들에게 투자하라고 속여 339억 원에 달하는 돈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 60대 여성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서울서부지검 형사2부는 오늘(21일) 특정경제범죄법상 사기 등 혐의로 65세 여성 안 모 씨를 구속기소 했다고 밝혔습니다.

안 씨는 2008년부터 약 15년간 서울 마포구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면서 지인에게 서울에 부동산 여러 채를 보유한 수백억 원대 자산가로 행세하면서, 투자하거나 투자금을 빌려주면 월 2%의 이자를 주겠다고 피해자들을 속여 돈을 뜯어낸 혐의를 받습니다.

피해자는 총 16명으로 이웃 소상공인이나 식당 종업원, 주부 등으로, 피해 규모는 약 339억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검찰은 가장 큰 피해를 본 피해자의 피해 금액은 약 50억 원이라고 밝혔습니다.

안 씨의 실제 수입원은 월 수백만 원 정도의 고깃집 매출이 유일했지만, 안 씨는 ‘돌려막기’ 수법으로 범행을 계속하다가 자금 압박에 시달리자 지난 9월 잠적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피해자들로부터 안 씨와 안 씨의 40대 딸 강 모 씨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해 수사해오던 경찰은 지난 5일 안 씨를 구속 송치했습니다.

검찰은 “피해자들이 추가로 고소한 사건이 경찰에서 수사 진행 중”이라며 “경찰과 협력해 피고인의 여죄와 공범을 철저히 수사하고 범죄수익을 추적해 보전 조치하는 등 피해자들의 실질적 피해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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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민경 기자 (ball@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