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밀레이 새 대통령의 충격요법에 반발…첫 항의시위 발생

유세진 기자 2023. 12. 21.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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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신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지난주 발표한 긴축과 규제 완화 조치에 대한 국민들의 거센 반발에도 불구, 수출과 투자를 촉진하고 어려움에 처한 아르헨티나의 경제를 변화시키기 위해 정부 규제 완화 및 국영 산업 민영화 허용 등 전면적 이니셔티브를 발표했다.

이날 수천명의 아르헨티나 국민들이 우파 자유주의자인 밀레이 신임 대통령의 긴축과 규제 완화 조치에 항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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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적으로 시위 끝났지만 주최측 노조에 총파업 선포 촉구
물가상승·빈곤 증가속 페소 50% 평가절하·보조금삭감 등 충격요법에 항의
[부에노스아이레스(아르헨티나)=AP/뉴시스]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의회 앞에서 21일 정부 경제대책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냄비를 두드리며 반정부 구호를 외치고 있다.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신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지난주 발표한 긴축과 규제 완화 조치에 대한 국민들의 거센 반발에도 불구, 수출과 투자를 촉진하고 어려움에 처한 아르헨티나 경제를 변화시키기 위해 정부 규제 완화 및 국영 산업 민영화 허용 등 전면적 이니셔티브를 발표했다. 2023.12.21.

[부에노스아이레스(아르헨티나)=AP/뉴시스]유세진 기자 =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신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지난주 발표한 긴축과 규제 완화 조치에 대한 국민들의 거센 반발에도 불구, 수출과 투자를 촉진하고 어려움에 처한 아르헨티나의 경제를 변화시키기 위해 정부 규제 완화 및 국영 산업 민영화 허용 등 전면적 이니셔티브를 발표했다.

이날 수천명의 아르헨티나 국민들이 우파 자유주의자인 밀레이 신임 대통령의 긴축과 규제 완화 조치에 항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이는 밀레이가 아르헨티나를 다시 경제 대국으로 이끌겠다며 발표한 내핍 정책에 반발해 일어난 첫 시위였다.

시위는 그러나 일부 몸싸움 끝에 남성 2명이 체포됐음에도 비교적 평화롭게 이뤄졌고 광범위한 거리 봉쇄없이 종식됐다.

밀레이 대통령은 그러나 이러한 시위에 굴하지 않고 TV 연설을 통해 새 이니셔티브를 발표했다. 그는 "목표는 아르헨티나 재건하고, 개인에게 자유와 자율성을 돌려주며, 경제성장을 가로막고, 정체시키는 규제를 바꾸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약 300건의 변경으로 많은 정부 기업들이 민영화되고, 임차인, 직원 및 구매자에 대한 보호가 완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발표 후 부에노스아이레스 일부 지역 시민들은 냄비를 두드리며 항의했다. 이처럼 냄비를 두드리는 행위는 최근 몇년 동안 아르헨티나에서 사람들이 분노를 표출하는 상징적인 행동이 됐다.

한편 밀레이 대통령 정부는 시위를 허용하겠다고 말했지만, 도로를 막는 사람에게는 공공 지원금을 끊겠다고 위협했다. 또 막대기를 들고 다니거나, 얼굴을 가리거나, 아이들을 시위에 데려오는 것도 금지됐다.

시위자들은 1970년대 독재정권 시절부터 시위가 벌어졌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상징적인 마요광장을 향해 출발했다. 경찰이 시위대가 대로 전체를 점령하지 못하도록 막았으먀 결국 많은 사람들이 보도를 통해 광장의 절반 정도를 채웠다.

한편 끝날 무렵, 주최측은 노동조합에 총파업을 선포할 것을 촉구했다.

이날 시위는 아르헨티나의 심각한 위를 해결을 위해 필요하다며 밀레이가 밝힌 경제 충격 요법에 대한 반대 시위에 정부가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를 묻는 첫 번째 시험이라고 할 수 있다.

밀레이 대통령은 인플레이션이 치솟고 빈곤층이 증가하는 가운데 아르헨티나 페소화 50% 평가절하, 에너지 및 교통 보조금 삭감, 일부 정부 부처 폐쇄 등을 포함하는 충격 요법을 내놓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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