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유럽向 수출 확대를 위한 네덜란드 사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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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모두 그럴듯한 파트너를 원한다.
유럽 빅5가 아닌 기타 유럽국 20여 개 중 한 곳인 네덜란드가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지는 국가의 크기를 나타내는 수치에 가려져 잘 보이지 않는다.
이를테면 우리 중소기업이 유럽 1위 소매 플랫폼인 아마존에 입점해서 매출은 빅5 국가에서 마케팅을 진행하면서 높이고, 물류 통관배송 및 고객 대응을 네덜란드 공동물류센터에서 일괄 처리한다면 효율성, 효과성을 모두 높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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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모두 그럴듯한 파트너를 원한다. 해외 비즈니스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지역별, 분야별 1위 기업 혹은 유력 대기업이 나의 거래 상대가 되길 원하고, 어느 국가를 목표시장으로 할 것인가에 인구수와 면적, 국내 총생산을 최우선으로 본다. 유럽 빅5가 아닌 기타 유럽국 20여 개 중 한 곳인 네덜란드가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지는 국가의 크기를 나타내는 수치에 가려져 잘 보이지 않는다.
네덜란드는 중국 미국 독일에 이은 세계 4대 무역국이나, 내수 시장 규모와 양산 체제의 제조 기반을 겸비한 앞 세 나라와는 구분된다. 우리 국토 면적의 40%, 인구는 34%에 불과하지만 필립스, ASML, NXP 등이 첨단산업을 선도하고 있으며, 농식품, 석유화학, 에너지 등 세계 수위의 산업기반을 보유하고 있다. 유럽 최대 로테르담항과 스히폴 공항의 물류 기반이 시너지를 내면서 유럽의 교역 허브 역할을 한다.
네덜란드로 수입되는 물품의 40%가 재수출되니 17세기 동서양을 호령하던 네덜란드 상인의 위력이 현재까지도 유효한 셈이다. 1966년 코트라 암스테르담무역관이 유럽에서 가장 먼저 설립되고 2004년 중소기업 공동물류센터를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운영한 것은 네덜란드의 이러한 입지와 활용성 때문이었다. 네덜란드는 글로벌 교역 강국을 지향한다는 점에서 우리와 유사하고 높은 '연계성'과 '개방성'의 나라이기도 하다.
영어가 모국어가 아님에도 인구의 90%가 일상생활에서 영어를 구사하고, 국적, 민족, 문화의 다양성에 대한 수용도가 높아 사회 전반적으로 포용적인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 우리 기업이 유럽 내 여러 국가를 대상으로 비즈니스를 확대하기 위해서 이보다 좋은 거점지역은 없을 듯하다. 2022년에 대(對)독일 수출 100억 달러에 이어 네덜란드가 79억 달러에 달한 것은 역내 교역에서 네덜란드의 위치가 여실히 드러나는 부분이다.
통계청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중소 수출기업 중 미국 진출기업이 2만2004개, 유럽(EU 27개국) 진출 기업이 1만6249개다. 유럽 전체 시장 규모가 미국을 앞서는 것을 생각하면 5755개는 큰 차이다. 우리 중소기업에게 유럽은 EU 단일경제권이라 해도 여러 국가로 나뉘어져 진입 문턱이 있는데다 특히 인증, 물류 통관의 어려움으로 시간 및 비용 투입 대비 실질 기대 성과가 낮은 어려운 시장임을 보여 준다.
마침 전 세계적 불황 속에서도 자동차, 식품, 화장품, 생활 소가전 등 소비재 영역으로 유럽 소비자의 한국 선호도가 확산되고 있어 수출액이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우리 기업에겐 호기인데, 정부 각 부처별 기업지원의 촘촘한 연결이 필요하고 특히 냉장 냉동 콜드체인과 B2C 유통망 대응 역량을 확보하고 있는 네덜란드 공동물류센터 기능 강화로 수출 확대의 물꼬를 터야 한다.
이를테면 우리 중소기업이 유럽 1위 소매 플랫폼인 아마존에 입점해서 매출은 빅5 국가에서 마케팅을 진행하면서 높이고, 물류 통관배송 및 고객 대응을 네덜란드 공동물류센터에서 일괄 처리한다면 효율성, 효과성을 모두 높일 수 있을 것이다.
1961년 수교 이래 최초로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방문이 이루어지고 반도체를 위시한 첨단산업과 원전, 수소 등 무탄소 에너지 주요 영역에서도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이 때, 우리 기업들이 네덜란드를 발판으로 유럽시장 진출을 더욱 활발히 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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