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 함안서 자축… "철·토기 우수성 홍보"

김해·창녕·고성 등 5곳 주민 참석
낙화놀이 참관하며 의미 되새겨
도, 관광기반 조성 등 계획 발표

가야고분군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기념하는 등재 축하 기념식이 21일 경남 함안에서 열렸다. 이날 오후 함안체육관에서 열린 축하 기념식에는 가야고분군이 소재한 5개 시군 지역민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 자리는 지난달 문화재청장에게서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인증서를 전달받은 것을 자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박완수 경남지사를 비롯해 홍태용 김해시장, 조근제 함안군수, 성낙인 창녕군수, 이상근 고성군수, 김윤철 합천군수와 경남도의원, 지역 주민 등 800여 명이 참석했다.

　박완수 지사는 인사말에서 “가야고분군이 경남의 가치를 높이고 우리 도의 미래를 밝힐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라며 “가야인으로서 자부심과 긍지를 가질 수 있도록 지역의 문화와 관광자원을 잘 보존하고 활용하도록 애쓰겠다”고 말했다.

　홍태용 시장은 “가야 유산의 우수성을 지역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상대로 홍보해야 한다. 내년에 우리 시에는 전국체전 동아시아문화체전 등과 같은 빅이벤트가 있어 빛나는 가야 유산을 적극적으로 알려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근제 군수는 “가야문화 세계유산 인증과 관련해 각계각층의 인사가 우리 군을 방문해 줘 감사드린다”며 “대표 문화재인 말이산 고분군의 홍보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박 지사는 함께 노력해온 지역민과 기관에게 표창과 감사패를 전달했다.

　경남도는 가야문화유산을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하고 활용하기 위한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자율과 공존의 경남가야, 세계적 역사문화도시로 도약’을 위해 ▷가야문화유산 보존 체계화 ▷연구 활성화 ▷관광기반 조성 ▷인지도 제고를 4대 전략으로 삼아 이를 실천할 15개 세부과제를 정했다. 전문가 등 자문단과 함께 태스크포스(TF)를 꾸려 도내 가야문화 정책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가고, 정부 조직인 가야핵심유적 복원정비기구를 도내에 유치, 경남을 가야문화 조사연구의 메카로 만들기로 했다.

　이후 참가자들은 함안 무진정에서 경남도 무형문화재인 함안 낙화놀이 행사를 참관하며 불로 철을 녹이고 토기를 구웠던 가야문화의 의미를 되새겼다. 박동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