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 'K-딸기' 다양화 시동..."소비자 입맛을 사로잡아라"
농진청, '금실'·'하이베리' 등 신품종 보급사업
'꺾꽃이 육묘 대량증식 기술' 시범사업 실시
[앵커]
겨울철 대표 과일 하면 역시 딸기인데요, 현재 국내 딸기의 82%는 '설향'이라는 품종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소비자의 선택지를 넓히면서 딸기 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딸기 신품종을 개발, 보급하는 사업이 한창입니다.
최명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새빨갛게 익은 딸기가 바구니에 수북히 쌓여갑니다.
은은한 복숭아향과 과즙이 일품인 '킹스베리' 딸기입니다.
'알타킹'은 과실이 크고 신맛이 덜해 중장년층이 즐겨 찾습니다.
경도가 좋은 데다 50%만 착색돼도 당도가 빠르게 올라가 수출용으로 적합합니다.
[박인식 / '알타킹' 재배 농가 : 설향에 비해서 수확 시기가 한 달 정도 빠릅니다. 이때 시장에 딸기가 안 나와 있기 때문에 높은 가격으로 출하할 수 있어서 농가 소득에 상당히 도움이 될 수가 있죠.]
현재 시중에 유통되는 국내 딸기 품종의 82%는 '설향'입니다.
뛰어난 단맛으로 인기가 높지만 한 품종만으로는 다양한 소비자의 취향을 맞추기 어려운 만큼 품종 다변화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습니다.
이에 농진청이 올해 16개 시군 농가 40곳을 대상으로 '금실'과 '하이베리', '알타킹' 등 신품종 딸기 보급사업을 진행했습니다.
설향과 비교해 소득이 6% 이상 높아졌고 농가 85%가 만족한다는 답이 돌아왔습니다.
[장선화 과장/ 농촌진흥청 기술지원과 : 딸기 품종 다양화 사업은 소비자의 기호가 다양화됨에 따라 한 품종에 국한되어 있지 않고 다양한 품종을 소비자들한테 선보일 수 있는 기회가 됐습니다.]
또 어미묘에서 나온 새끼묘를 한꺼번에 잘라서 동시에 뿌리내리게 하는 '꺾꽃이 육묘 기술'을 적용한 결과 수확량이 크게 개선됐습니다.
[강영재/ '꺾꽂이 육묘 기술' 적용농가 : 딸기 묘를 한 번에 받아서 한 번에 심을 수 있는 장점이 있고요. 그래서 딸기의 나이가 일정하게 갈 수 있다는 부분이 가장 큰 장점인 것 같고요.]
고령화와 이상기온으로 딸기 재배면적은 지난 2010년 이후 꾸준히 감소세입니다.
농진청은 노동력 부족에 대응하면서도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도록 신품종 개발과 신기술 보급에 힘을 쏟는다는 계획입니다.
YTN 최명신입니다.
YTN 최명신 (mscho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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