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합시다] 광고 실종, TV 얘기가 아닙니다

KBS 2023. 12. 21.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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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실종', '광고가 사라지고 있다'.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최근 이런 분석을 내놨습니다.

어디에서 사라지다는 걸까요.

추락하는 TV 광고를 대체한다던 디지털 광고 쪽에서 그렇다는 겁니다.

지난달 메타는 유럽에서 새 서비스를 내놨습니다.

월 9.99유로, 만 4천 원 정도를 내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광고 없이 이용할 수 있습니다.

10월에는 옛 트위터, X도 광고 없는 서비스를 출시했고, 틱톡과 스냅챗도 같은 상품을 테스트 중입니다.

플랫폼의 수익 전략은 크게 둘로 나뉩니다.

무료로 이용하는 대신 광고를 봐야 하는 '광고 모델'.

이용료를 내고 광고에서 벗어나는 '구독 모델'.

어느 쪽이 더 나은지 팽팽했는데, 주요 플랫폼들이 광고 없는 구독을 잇달아 택한 겁니다.

이런 흐름이 왜 지금 생긴 걸까요.

개인정보 규제 때문입니다.

유럽연합은 올해부터 맞춤형 광고를 하려면 반드시 개개인의 동의를 받도록 했고, 애플도 2021년부터 앱 개발사가 동의 없이는 이용자 데이터를 추적할 수 없게 했습니다.

나이, 성별, 성향까지 고려하는 디지털 광고의 최대 강점이 흔들린 겁니다.

구독만 받던 넷플릭스가 광고형 상품을 내놓은 사례도 있지만, 광고 시간 절대량이 TV의 1/4 수준입니다.

"점점 더 광고를 피할 수 있는 세상에 살게 될 것이다".

이코노미스트의 결론에 광고업계는 어떻게 대응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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