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 한동훈 "정치할 결심 이유? 9회말 투아웃이면 휘둘러야"
"9회말 투 아웃 투 스라이크면 원하는 공이 들어오지 않아도 후회 없이 휘둘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동훈 법무장관이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직을 수락한 이유에 대해 답한 내용입니다. 국민의힘이 처한 절박한 현실을 야구의 9회말 투 아웃 투 스트라이크 상황에 비유하면서 결단을 내렸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윤재옥 "참신, 여론조사 1위, 젊은 세대의 기대"
왜 한동훈 장관인지에 대한 설명도 있었는데요, '참신', '여론조사 1위', '젊은 세대와 중도층의 기대', '다수의 추천' 등을 꼽았습니다.
"당 혁신과 정치 문화 개혁을 이룰 수 있는 가장 젊고 참신한 비대위원장이 될 것입니다"
"차기 지도자 여론조사에서 당내 1위를 고수하고 있고, 젊은 세대와 중도층으로부터 많은 기대를 받고 있습니다"
"당 내외 인사 다수가 추천하는 인물로, 의견 수렴 과정에서 그 역할에 대한 기대감이 가장 높았습니다"
비대위원장을 지명하려면 당사자 수락의 절차를 먼저 거치는데요, 윤 대표 권한대행은 "당 입장을 전달했고 한 장관이 공감하고 수락했다"고 밝혔습니다.
한동훈 장관이 비대위원장이 되는 데 대해 당 안팎에서 크게 두 가지 비판이 있는데요, ▲ 정치 경험이 부족하다는 비판과 ▲ 윤석열 아바타라는 비판이죠.
이에 대해 윤 대표 권한대행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듯이 새로운 정치를 하는 데는 (정치 경험 없는 게) 더 좋은 조건일 수도 있다", "한 장관은 (윤 대통령과) 신뢰 관계가 있기 때문에 소통의 질이 훨씬 좋아지고, 진솔한 소통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한 장관을 엄호했습니다.
한동훈 "9회말 투아웃이면…"
[법무부에서 알려드립니다]
○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제의를 수락하고, 대통령께 사의를 표명하였습니다 (법무부, 기자단 공지)
윤석열 대통령이 한 장관의 면직안을 곧바로 재가했고, 한 장관은 오후 5시 이임식을 가졌습니다.
이임식 뒤에 기자들을 만났는데요,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직을 수락한 이유'에 대해 야구의 9회말 투아웃 상황에 비유해 설명했습니다. "9회말 투아웃 투스트라이크면 원하는 공 들어오지 않아도, 스트라이크인지 볼인지 헷갈려도 후회 없이 휘둘러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겁니다.
▷ 기자: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수락한 이유가 뭡니까?
▶ 한동훈 장관: 비상한 현실 앞에서 '잘할 수 있겠지'라는 막연한 자신감보다 동료 시민과 나라를 위해서 잘해야만 하겠다는 책임감을 더 크게 느꼈습니다. 9회말 투아웃 투스트라이크면 원하는 공이 들어오지 않아도 스트라이크인지 볼인지 헷갈려도 후회 없이 휘둘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상식 있는 동료 시민과 함께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길을 같이 만들고 같이 가겠습니다.
이임식에서는 "동료 시민들의 삶이 조금이나마 나아지게 하고 싶었다", "서민과 약자의 편에 서고 싶었다", "이 나라의 미래를 대비하고 싶었다"고 했는데요, 정치에 도전하는 마음을 얘기하는 듯했습니다.
저는 잘하고 싶었습니다. 동료 시민들의 삶이 조금이나마 나아지게 하고 싶었습니다. 특히, 서민과 약자의 편에 서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이 나라의 미래를 대비하고 싶었습니다. (한동훈 장관 이임사)
민주당 "땡큐, 한동훈"
▷ 기자: 한동훈 장관이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을 수락했는데요.
▶ 이재명 대표: 비대위원장으로 취임하게 된 것을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집권여당 책임자로서 주어진 책임과 임무를 잘 수행해주길 기대합니다.
민주당은 전반적으로 "땡큐다. 환영한다"는 반응 속에 윤석열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검찰 출신이 여당 사령탑을 맡는 것에 대해 비판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SNS에 '환영한다'는 글에 이어 '국힘이 검경 합동수사본부처럼 칼질을 하려나 보다'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윤재옥 원내대표가 경찰대 출신인데요, 지도부가 검찰과 경찰 출신으로 채워지는 데 대해 냉소적인 반응을 보인 겁니다.
"환영한다"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 오늘 오전)
"국민의힘, 검사 출신 비대위원장에 경찰 출신 주요 당직자. 국힘은 검경 합동수사본부처럼 칼질을 하려나 보다"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 오늘 오후)
정청래 최고위원은 사흘 전(18일) 회의 석상에서 '한동훈 비대위'에 대해 발언한 적이 있는데요, 이때도 환영한다는 의견을 밝혔습니다.
"내년 총선이 윤석열 정권 심판 선거이고 그렇다면 국민의힘은 윤석열 지우기를 하고 싶을 텐데 윤석열 아바타를 전면에 내세우는 자기모순"이라는 게 정 최고위원 평가입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권 심판이냐 아니냐의 관점에서 진검승부를 펼칠 요량이면 한동훈 비대위를 띄우는 것도 괜찮아 보인다. 저는 개인적으로 환영한다"고 말했습니다.
정청래 최고위원의 의견은 민주당 분위기를 잘 설명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김민표 D콘텐츠 제작위원 minpy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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