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 내년 예산 '올해보다 10%↑' 3404억…"복합재난 대비 강화"

정부 편성안보다 64억 증액…깎인 사업 없어
"국가 차원 대형 복합재난 대비 강화에 중점"
구급 대원들 처우 개선 위해 활동비도 증액

[서울=뉴시스]경기도소방재난본부 산악사고 소방헬기 구조활동.(사진=소방청 제공)

[세종=뉴시스]성소의 기자 = 내년 소방청 소관 예산이 3404억원 규모로 확정됐다. 올해(3088억원)보다 약 10% 증액된 규모다. 소방청은 대형 복합재난 대비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소방청은 21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2024년도 소방청 본예산이 의결됐다고 밝혔다.

이날 국회에서 확정된 소방청 예산은 3404억원으로 정부 편성안(3360억원) 대비 1.3%(44억원) 늘었다. 올해 본예산(3088억원)과 비교해보면 10.2%(316억원) 증가한 금액이다.

인건비 등 경직성 경비를 제외한 주요 사업비는 2588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2.6% 늘어 2017년 소방청 개청 이후 가장 많은 사업비가 반영됐다.

소방청은 국가 차원의 대형 복합재난 대비를 강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구급 대원들 처우 개선을 위해 이들에게 지급되는 활동비도 증액했다.

정부 편성안 대비 주요 증감 내역을 살펴보면 ▲국립소방병원 의료 장비 도입 20억원 ▲실화재 훈련시설 구축 14억원 ▲중앙 119 구조본부 기본경비(구조구급 활동비) 6억원 ▲전력산업기반 기금 20억원 등 총 64억원이 증액됐고 감액된 사업은 없었다.

내년 주요사업으로는 ▲국립소방병원 건립사업 713억원 ▲소방산업 육성 지원사업 12억원 ▲전국 소방헬기 통합관리 운영 지원 38억원 ▲교육훈련 인프라 구축 84억원 ▲지역 소방학교 2개소에 가상 재난 지휘훈련시스템 설치 40억원 등이 있다.

그 밖에 내년 신규로 편성되는 사업은 ▲실화재 훈련시설 구축 지원 사업 55억원 ▲경량 소방 펌프차 시범도입 4억원 ▲전기차 등 관련 시설·부품 화재 대응 기술개발 39억 ▲소방 대응력 강화를 위한 장비 기술개발 20억원 등이 있다.

타 부처에 편성된 소방분야 재원으로는 ▲소방안전교부세(행정안전부) 7447억원 ▲응급의료기금(보건복지부) 314억원 ▲국유재산관리기금(기획재정부) 220억원 ▲전력산업기반기금(산업부) 20억원 ▲기후대응기금(기획재정부) 1억원 등 총 8036억원이 편성됐다.

소방안전교부세는 지역 소방본부의 노후된 차량·장비 보강과 소방공무원의 인건비 등으로 일부 활용될 계획이다.

응급의료기금으로는 구급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구급대원 전문교육과 119구급차 201대 도입에 202억원, 소방 항공·구조장비 확충을 위해 112억원이 지원된다. 국유재산관리기금은 소방공무원 처우개선과 국립소방병원 등에 65억원이 투자되며 전기 화재 원인분석 기술 고도화를 위한 장비 도입에 전력산업기반기금 20억원이 투입된다.

이 밖에도 소방청은 소방공 무원의 트라우마 치유와 순직·소방공무원 지원에 투자를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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