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계속된 성적 부진’에 9년 동행 최태웅 감독과 결별···진순기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오피셜]

이정호 기자 2023. 12. 21.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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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VO 제공



남자배구 현대캐피탈을 9시즌째 이끌던 최태웅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현대캐피탈은 21일 “침체된 구단 분위기를 쇄신하고 새로운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감독을 교체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최 감독은 2015~2016시즌부터 현대캐피탈을 이끌었다. 현역 시절 명세터 출신으로 은퇴와 함께 현대캐피탈 사령탑으로 부임한 최 감독은 한동안 우승과 멀어졌던 팀을 첫 4시즌 동안 정상으로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통합 챔피언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챔피언결정전과 정규리그에서 각각 두 차례씩 우승했다.

그러나 현대캐피탈은 2019~2020시즌부터 다시 정상권에서 멀어진 상태다. 2020~2021시즌에 정규리그 6위로 추락하더니, 다음 시즌에는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최하위라는 굴욕적인 성적표까지 받아들었다.

현대캐피탈은 오랜 리빌딩 끝에 지난 시즌 정규리그 2위, 봄 배구에서 준우승하며 반등하는 듯했지만, 이번 시즌 4승13패(승점 16점)라는 부진한 출발로 최하위권(6위)에서 고전하고 있다. 개막 후 5연패, 이후 다시 연패에 빠졌다가 지난 9일 OK금융그룹전을 승리하며 구단 최다 연패 타이기록 직전인 6연패 수렁에서 탈출했다. 시즌 첫 2연승으로 다시 살아나는가 싶더니 지난 17일 대한항공전에서는 다시 무기력한 패배를 쌓았다. 최 감독은 대한항공전에서 패한 뒤 “이름값으로 배구하는게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며 집중력을 잃을 플레이를 강도 높게 질책하기도 했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은 이어 20일 우리카드전에서도 풀세트 끝에 지면서 또 연패 수렁에 빠졌다.

결국 현대캐피탈은 시즌 도중 ‘변화’를 택했다. 현대캐피탈은 “그 동안 최태웅 감독이 선수와 감독으로서 보여준 팀을 위한 노력과 헌신에 감사드린다”며 “최태웅 감독의 새로운 미래를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캐피탈은 또 “현대캐피탈 배구단을 사랑해주시는 팬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선수들과 구단 모두 끝까지 최선을 다해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현대캐피탈은 진순기 수석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임명했다. 진순기 감독대행이 남은 시즌 팀을 이끈다. 현대캐피탈의 다음 일정은 24일 한국전력과 홈 경기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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