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배구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 경질…"반전 계기 마련"

2015년 4월 현대캐피탈 사령탑 부임
이번 시즌 6위에 그치며 성적 부진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프로배구 남자부 현대캐피탈이 최태웅(47) 감독을 경질했다.

현대캐피탈은 21일 "침체된 구단 분위기를 쇄신하고 새로운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감독을 교체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최태웅 감독과 현대캐피탈의 동행은 8년 만에 마침표를 찍게 됐다. 최 감독은 2015년 4월 현대캐피탈의 지휘봉을 잡은 뒤 9시즌 동안 챔피언결정전 2회, 정규리그 2회 우승을 일궈냈다.

강팀으로 올라섰던 현대캐피탈은 최근 몇 년간 대대적인 리빌딩을 거치며 주춤했다. 젊은 선수 위주로 새판을 짜며 2020~2021시즌 6위, 2021~2022시즌 7위에 그쳤다.

그간 기회를 부여받은 선수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며 지난 시즌에는 정규리그 2위로 반등했다. 챔피언결정전까지 진출했지만 대한항공에 가로막혀 준우승에서 멈춰섰다.

그러나 이번 시즌 현대캐피탈은 다시 고전했다.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한 현대캐피탈은 이날 현재 4승13패 승점 16으로 6위에 그치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진순기 수석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임명했다. 진 감독대행이 남은 시즌 팀을 이끌 예정이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그동안 최태웅 감독이 선수와 감독으로서 보여준 팀을 위한 노력과 헌신에 감사드린다. 최태웅 감독의 새로운 미래를 응원하겠다"며 "현대캐피탈 배구단을 사랑해주시는 팬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선수들과 구단 모두 끝까지 최선을 다해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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