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평균을 훌쩍' 이정후 풀타임 활약 예측, 보스턴 日 좌타자 못지 않다...美통계 긍정 전망

노재형 2023. 12. 21.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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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리드오프 및 중견수를 맡을 이정후. 사진=샌프란시스코 구단 공식 SNS
보스턴 레드삭스 요사디 마사타카. AF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내년 시즌 보스턴 레드삭스 일본인 타자 요시다 마사타카 못지 않은 활약을 할 것으로 전망됐다.

메이저리그 통계 전문 팬그래스프는 21일(이하 한국시각) '2024년 ZiPS 프로젝션: 샌프란시스코'를 게재하며 이정후에 대해 '524타석에서 슬래시 라인 0.288(476타수 137안타)/0.346/0.416, 8홈런, 62타점, 56득점, 39볼넷, 38삼진, 6도루, OPS+ 111, WAR 2.5'를 전망했다.

올해 메이저리그 전체 타율과 출루율, 장타율은 각각 0.248, 0.328, 0.414이다. 이정후가 규정타석(502)을 채우며 메이저리그 평균을 뛰어넘는 성적을 올려 안정적으로 정착할 것이라는 기대다.

팬그래프스는 매년 오프시즌 'ZiPS 프로젝션'을 통해 30개 전구단의 투타 선수별 예상 성적을 내놓는다. 이날 15번째 구단으로 샌프란시스코를 조명한 것이다.

이정후가 타율과 안타, WAR 부문 팀내 1위를 차지할 것으로 팬그래스는 내다봤다. 긍정적인 전망이 아닐 수 없다. 팬그래프스는 '이정후와 (포수)패트릭 베일리가 팀내 최고의 성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는데, 이는 대부분은 수비력의 가치에서 나온다'고 설명했다.

이정후가 지난 16일(한국시각) 샌프란시스코 입단식에서 모자를 쓰고 있다. 왼쪽은 파란 자이디 사장, 오른쪽은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 EPA연합뉴스
이정후가 뛰게 될 오라클파크는 좌우중간 외야가 넓어 정교한 스프레이 히터인 이정후에게 적합한 구장이다. AP연합뉴스

투수 유형 상대 성적도 예상했다. 이정후의 내년 슬래시 라인은 좌투수 상대 0.276/0.331/0.388, 우투수 상대로는 0.292/0.352/0.427을 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좌투좌타인 이정후는 KBO 시절 좌투수 상대로 0.328, 우투수 상대로 0.345의 타율을 각각 올렸다. 올시즌에는 좌투수 0.292, 우투수 0.317의 타율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오른손보다는 왼손 투수에 약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현지 매체 ESPN은 지난 13일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와 계약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대부분의 팀들은 이정후를 주전으로 보고 있다. 베스트 시나리오는 그가 상위타선에 포진해 평균 이상의 출루율과 타율 3할을 치는 것이다. 메이저리그 스타로 떠오른 김하성이 그랬던 것처럼 적응의 시간을 가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이정후와 비슷한 유형의 보스턴 레드삭스 외야수 요시다 마사타카의 예상 성적은 어떨까.

팬그래프스는 지난달 30일 보스턴의 내년 시즌 투타 예상 성적을 게재하며 요시다에 대해 '타율 0.295(501타수 148안타)/0.356/0.457, 16홈런, 74타점, 67득점, 5도루, 43볼넷, 68삼진, OPS+ 119, WAR 1.9'를 올릴 것으로 예측됐다.

이정후와 비교해 슬래시 라인과 홈런, 타점, 도루 모두 높다. 그러나 WAR과 도루는 이정후가 앞선다. 팬그래프스는 이에 대해 마사타카는 주로 지명타자로 뛰기 때문에 수비 공헌도가 거의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봤다.

또다른 통계 사이트인 베이스볼 레퍼런스 예측에서 요시다는 타율 0.279(448타수 125안타)/0.335/0.440, 14홈런, 61타점, 60득점, 8도루, OPS 0.775를 올릴 것으로 예상됐다. 이 매체는 이정후 내년 예상 성적은 제시하지 않았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19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인천공항=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에게 6년 1억1300만달러(약 1474억원)의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하며 품에 안았다. 이정후의 공수 능력을 메이저리그 정상급과 통한다고 봤기 때문이다. 팬그래프스도 이정후가 팀의 선봉에서 공격을 이끌 것으로 보는 한편, 외야 수비 안정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평가했다.

이정후는 지난 19일 입국 인터뷰에서 예상을 웃도는 계약 조건에 대해 "에이전트(스캇 보라스)가 얘기해준 게 있다. 사실 금액에 부담도 됐다. 그런데 지금까지 열심히 한 보상이라고 생각하고, 부담 갖지 말라고 하더라. 자신감을 가지라고 했다"며 "일단 부딪혀보고 싶다. 폼을 바꾸거나 하지는 않을 것이다. 적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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