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의 무한한 잠재력에 주목하라

내면의 집 컴포트존을 발견하고 성장시키는 법
우리가 다시 생각해봐야 할 성공의 방식과 동기
컴포트존 (크리스틴 버틀러 지음 / 안세라 옮김 / 368쪽 / 1만 9000원)

오래된 성공 이데올로기가 있다. '이미 해낸 것보다 더 노력해야 하고, 이뤄낸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성취해야 성공한다.'

그렇게 세상에는 높은 생산성과 경쟁력, 과로가 유행처럼 번진 지 오래다. 많은 사람이 신체적, 정신적 한계를 느낄 정도로 스트레스받는 일을 어쩔 수 없는 삶의 일부로 여기면서도, 의미 있는 인간관계를 이어가는 동시에 언제나 긍정적이고 건강한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는 압박감까지 시달린다. 무조건 앞만 보고 달려나가다 보면 언젠가 목표에 도달할 수도 있겠지만, 한 가지 간과하는 사실이 있다.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지금 세상에서 성공의 규모, 속도, 만족도는 단순히 시간과 노력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20대 이른 나이에 매출 규모가 큰 1인 기업으로 막대한 성공을 거뒀다. 어린 시절 어려웠던 가정 형편과 남다른 자신을 향한 타인의 시선과 비판이 성공을 향한 강렬한 욕구를 키웠고, 동기가 됐다. 그가 성공한 이유는 모두가 입을 모아 말하는 '안전지대를 벗어나야 한다'는 조언을 따랐기 때문이었다. 새벽 5시 반에 일어나 학업과 사업을 병행하고 운동과 식이요법을 소홀히 하지 않으며 매분매초 땀과 눈물이 멈추지 않는 스케줄로 하루하루를 살아냈다. 세상 사람들의 평가는 달라졌고, 더욱더 성취해내고 부를 더 늘리려면 안전지대에서 더 멀리 벗어나면 된다고 믿었다. 이를 위해선 다른 재능이나 기술은 필요치 않다고 생각됐고, 그저 더 열심히 일하고 불편함을 감내하고 점점 더 커지는 스트레스와 불안은 못 본 체할 뿐이었다. 반나절 쉬는 일조차 게으름 피우는 듯한 죄책감을 느끼며 포기했다. 몇 년 지나지 않아, 그의 삶은 무너졌다. 호르몬 불균형과 체중 증가, 극심한 불안 증세에 시달리며 우울증과 공황발작을 겪고 결국 번아웃에 빠졌다.

저자는 살아오면서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라는 질문보다 '지금의 너로는 부족해'라는 말을 듣는 일에 익숙해지면서 있는 그대로의 나를 거부하고, 내면의 목소리와 직관을 외면하며 제대로 인식해본 적이 없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이후 차원이 다른 성공과 성취를 이뤄낸 사람들을 면밀히 조사하고, 수많은 심리서와 성공학, 자기계발서를 파헤치고 분석했다. 그리고 성공 만족도가 높고 지속 가능한 부의 파이프라인을 만드는 사람들의 공통점을 발견했다. 바로 그들은 대부분 자신에게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느껴지는 활동에 집중했다는 점이다. 즉 지속적인 성공은 흔히 안전지대라 불리는 컴포트존(Comfort Zone) 밖이 아니라 오히려 그 '안'에서 이루어졌다는 것이다.

이 책은 성공, 성장, 안락함에 관한 신념을 180도 바꾸는 책이다. 단순히 안전지대 밖을 벗어나는 방식보다 더 높은 수준의 성공을 이루기 위해 자신의 컴포트존을 발견하고 확장해 성장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컴포트존을 발견하는 것은 외부의 자극보다 자신의 내면에 집중하는 일이다. 이로써 자기 자신과 삶의 긍정성이 더 높은 수준으로 향상되고 궁극적으로 자기신뢰와 회복탄력성, 잠재력이 눈에 띄게 높아지기 시작한다. 어떠한 환경과 조건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빠르고 확실하게 몰입해서 성공과 성장을 이루는 최고의 시작이 되는 것이다.

아직도 자기 자신과 능력을 의심하고, 무조건 더 열심히 노력하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하는가. 무한 노력의 덫에 갇힌 자신을 구하고 싶다면 지금 당장 당신의 컴포트존을 발견하라 그리고 확장하라. 당신의 무한한 잠재력은 거기서 시작되고, 당신은 이미 변화할 힘을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