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에 대전 건설·부동산업 성장판 막힌다

신익규 기자 2023. 12. 21. 18:2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내 기후변화가 건설업과 부동산업, 제조업 등의 성장에 악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의 국내 기후변화 물리적리스크의 실물경제 영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연 총강수랑이 1m 증가하면 1인당 지역내총생산 성장을 2.54% 하락시키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 평균기온이 1℃ 오르면 도매 및 소매업은 -1.85%, 부동산업은 -1.73%의 성장 피해 영향이 있을 것으로 추정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연 강수량 상승 시 대전 산업에 악영향
실외 노출 잦은 건설업 등에 치명타
사진=한국은행 국내 기후변화 물리적 리스크의 실물경제 영향 분석

국내 기후변화가 건설업과 부동산업, 제조업 등의 성장에 악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에서도 위도상 남쪽에 위치했으면서 도시화와 산업화 비중이 높은 대전지역의 피해 우려가 크다.

한국은행의 국내 기후변화 물리적리스크의 실물경제 영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연 총강수랑이 1m 증가하면 1인당 지역내총생산 성장을 2.54% 하락시키는 것으로 조사됐다.

늘어난 강수량이 노동생산성 등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면서 전반적인 경제 성장 촉진을 저해하는 것이다.

특히 실외에 노출된 생산활동의 실질 부가가치 성장에 악영향을 끼쳤다. 연 총강수량 1m 증가 시 건설업의 부가가치 성장률은 -9.84%, 비금속광물 및 금속 제품 제조업은 6.78%, 금융 및 보험업은 3.62%의 피해를 입을 것으로 전망됐다.

지역별로는 대전에 대한 부정적 영향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연 총강수량이 1m 증가하면 대전 경제 성장에 미치는 한계 효과는 -4.03%로 나타났다. 충남(-3.06%)도 전국 평균(-2.54%) 이상의 악영향을 받았다.

연 평균기온의 상승에 따른 피해도 관측됐다.

연 평균기온이 1℃ 오르면 도매 및 소매업은 -1.85%, 부동산업은 -1.73%의 성장 피해 영향이 있을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 1985-2021년 관측 자료를 바탕으로 연도별 기온과 강수량 변화분 중간값을 기준 삼아 향후 5년간 누적된 기후변화 상황을 가정해 평가한 결과, 산업별로는 건설업(-4.9%), 부동산업(-4.37%), 섬유 의복 및 가죽제품(-2.53%), 비금속광물 및 금속제품(-1.76%), 금융 및 보험업(-1.13%)에서의 피해가 예상됐다.

동일한 가정 상황 속 대전의 실질 부가가치 성장 또한 -1.54% 하락했다. 지구 온난화가 극도로 심화될 경우 대전의 성장 저해는 -2.41%로 누적됐다.

이와 함께 홍수와 가뭄, 산불 등 급성 리스크로 인한 직접적 피해 영향에 대한 예측을 포함하지 않은 만큼 이 같은 요소를 고려할 경우 실제 피해 수준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서는 내다봤다.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기후변화가 국내 산업 피해로 귀결되는 만큼 장기적인 실천 방안을 담은 기후위기 대책이 요구된다.

이지원 한은 금융안정국 지속가능성장연구팀 과장은 "기후변화 물리적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근본적으로는 탄소 중립에 대한 노력이 필수적"이라며 "기후위기 적응은 온실가스 감축과 더불어 기후변화 대응의 중요한 축임에 대한 인식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Copyright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