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요금 '인상' 같은 '동결'…총선 앞두고 버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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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년 1분기 전기요금은 더 오르지 않고 지금과 같은 수준으로 유지될 전망입니다.
에너지 수입 물가가 다소 안정됐고 내년 총선 이슈까지 맞물렸기 때문인데 반면 한국전력의 경영난은 현재진행형입니다.
김정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근 국제 유가가 하락하면서 전기요금의 요소 중 하나인 연료비 조정단가의 산정 기준이 되는 발전 연료비 가격도 떨어졌습니다.
한국전력은 내년 1분기 연료비 조정단가를 지금보다 낮게 산정했지만, 정부는 현행 그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한전의 좋지 않은 재무 상황을 고려하겠다는 겁니다.
한전은 연료비 조정단가를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정부는 하향 조정했던 지난 2021년과 반대 행보입니다.
전기요금의 또 다른 요소인 기준연료비도 동결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전 관계자는 "내년 4월 총선 전까지는 기준연료비를 올리기 쉽지 않아 보인다"고 내부 상황을 전했습니다.
한전의 2021년 이후 누적 적자는 45조 원으로 올해만 6조 5천억 원의 적자를 냈습니다.
내년에는 회사채 발행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한전은 발전 자회사로부터 중간 배당을 받는 방안을 추진 중입니다.
[정연제 /서울과학기술대 에너지정책학과 교수 : (한전이) 채권을 많이 발행하고 빚으로 경영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재무 구조가 상당히 우려가 많이 되는 상황입니다. 전기요금을 올리지 못한 요소들이 계속 남아 있는 거잖아요. 총선 이후에는 전기요금이 다소 올라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정부는 다음 주 중 내년 1분기 전기요금을 최종 발표할 예정입니다.
SBS Biz 김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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