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가 파놓은 ‘거미줄 땅굴’…2차 휴전 협상 난항

김태림 2023. 12. 21.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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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가자지구 내 거미줄 처럼 연결된 땅굴 모습 (출처 = 이스라엘군)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중심부 지하에서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최고위급 인사들이 이용하던 대규모 지휘시설을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현지시각 20일 이스라엘군은 영상과 지도 등을 공개하며 하마스 최고 지도자들이 사용하는 사무실과 터널, 엘리베이터 등을 찾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수년간 외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무함마드 데이프 알카삼 여단 사령관이 쓰던 휠체어도 발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 정치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와 야히야 신와르, 하마스 무장조직 알카삼 여단의 무함마드 데이프 사령관이 올해 10월 7일 이곳에서 이스라엘에 대한 기습 공격을 지휘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스라엘군 수석대변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하마스가 "비상시와 10월 7일 전쟁 초기에도 이 기반시설을 일상적으로 사용했다"고 밝히며 터널은 가자지구를 가로질러 주요 병원으로 뻗어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다만 AP등 외신은 이런 주장은 확인할 수 없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두 번째 휴전 협상에 돌입하며 이른바 '크리스마스 휴전' 등이 언급됐지만 의견 차이로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이스라엘이 중재국 카타르를 통해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인질 30~40명을 석방하는 대가로 하마스에 최소 일주일의 휴전을 제안했다"고 이스라엘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는데, 하마스는 영구적 휴전이 먼저라며 이를 거부 한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이에 대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하마스의 거부가 협상 결렬이 아닌 이스라엘로부터 더 많은 인도주의적 지원 등을 얻기 위한 압박 차원"이라고 협상을 중재하는 이스라엘 관리들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김태림 기자 goblyn_mik@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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