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관변학자 "총선 전이 한일중 정상회의 개최 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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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변학자가 내년 총선 전 한일중 정상회의가 개최 필요성을 피력했다.
왕쥔성 주임은 "한일중 정상회의가 재개되기를 기대하지만 개최로 이어지는 것은 한중관계가 처한 어려움과 비슷하다고 생각한다"며 "현재 중국 내 거의 대부분 학자들은 한일중 정상회의 개최 필요성을 언급하지만 현 상황으로선 이견이 많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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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관계 수교 이후 가장 어려운 시기"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 관변학자가 내년 총선 전 한일중 정상회의가 개최 필요성을 피력했다.
왕쥔성 중국 사회과학원 아시아태평양글로벌전략연구원 주임은 21일 베이징에서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북경사무소가 개최한 한중경제포럼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왕쥔성 주임은 "한일중 정상회의가 재개되기를 기대하지만 개최로 이어지는 것은 한중관계가 처한 어려움과 비슷하다고 생각한다"며 "현재 중국 내 거의 대부분 학자들은 한일중 정상회의 개최 필요성을 언급하지만 현 상황으로선 이견이 많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왕 주임은 한국과 일본은 한일중 정상회의 개최에 적극적이라고 언급하면서 "만약 한중 간 대만 관련 이슈와 한미일 동맹 강화 등 상황이 없었더라면 한일중 정상회의는 올해 열렸을 것"이라며 "지난달 외교장관이 만났지만 아직 정상회의 개최 시점을 정하지 못했는데, 이 회의를 개최하기 위해서는 한중, 중일관계의 개선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만약 내년 총선 전 한일중 정상회의가 열린다면 중국 총리가 한국을 방문하고, 이후 양국 관계에 있어 긍정적인 분위기가 조성되기 때문에 양국 정상의 중국 또는 한국 방문이 있을 것 같다"면서도 "그러나 총선 이후가 되면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 동력이 줄어들어 연말께나 돼야 이 정상회의가 열릴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왕 주임은 내년 중국과 북한 수교 75주년을 맞는 해라는 점도 한일중 정상회의 개최에 있어 하나의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최근 박명호 북한 외무부상이 중국을 방문했는데, 아마 내년도 수교 75주년 행사를 어떻게 개최할지에 대해 논의했을 것"이라며 "내년도 북중 교류가 증가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한일중 정상회의 개최는 내년 상반기가 최적의 시기로 (이 회의가)성사되지 않는다면 내년도 한중관계는 더 어려워 질 것"이라고 했다.
왕 주임은 현재 중국 내에서 한중 관계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 2016~2018년 사드 배치 문제가 있었을 때 한반도 전문가들은 한중 관계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개선될 것이라고 했다"면서도 "현재 학자들은 한중 관계가 좋아지기 어렵다고 말하며 수교 이후 한중 관계가 가장 어려운 시기에 직면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중 관계가 악화한 원인으로는 대만 문제와 한미일 동맹 강화로 제시했다.
왕 주임은 "대만 문제가 한중관계에 영향을 미치지 않아야하는데 그렇지 않고있다"며 "한미일 안보동맹 측면에서도 이는 미국이 중국을 압박하기 위한 하나의 도구로 보인다"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한중 관계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데 중점을 두고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왕 주임은 "이를 위해 중국이 먼저 개방의 문을 높여 한국과 경제무역 협력을 강화해야 하며 한국 기업인을 중국으로 초청하는 등 산업계에서의 대화를 대화해야 한다"며 "최근 한중 양국이 경제무역 분야에서 일부 대화나 협력을 시작하고 있는 것은 매우 좋은 현상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한중 사이에 환경, 보건, 금융, 농업 등 정치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적게 받는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싱크탱크 측면에서도 협력을 확대해 양국 관계의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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