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 위기설 태영건설…한신평, 등급전망 '하향검토'로 내렸다

황보준엽 기자 2023. 12. 21.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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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용평가는 21일 태영건설의 무보증사채 등급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하향검토'로 낮추면서, 신용등급 강등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신평은 21일 보고서를 통해 태영건설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안정적'에서 'A-/하향 검토'로, 기업어음 신용등급을 'A2-'에서 'A2-/하향검토'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하향검토 등록 주된 사유로 한신평은 과중한 PF 우발채무 부담이 지속되는 점을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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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건설 현장 하도급 업체에 현금 아닌 어음 지급
(태영건설 제공)

(서울=뉴스1) 황보준엽 기자 = 한국신용평가는 21일 태영건설의 무보증사채 등급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하향검토'로 낮추면서, 신용등급 강등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신평은 21일 보고서를 통해 태영건설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안정적'에서 'A-/하향 검토'로, 기업어음 신용등급을 'A2-'에서 'A2-/하향검토'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하향검토 등록 주된 사유로 한신평은 과중한 PF 우발채무 부담이 지속되는 점을 지목했다.

태영건설의 도급사업 PF보증은 올해에도 여전히 증가세(2022년 말 연결 2조2000억원, 별도 3조원에서 지난달 말 연결 2조9000억원, 별도 3조5000억원)가 이어지고 있다.

한신평은 PF보증에서 미착공 또는 착공 후 분양전 사업장이 과반을 차지하는 가운데, 사업진행 차질이나 저조한 분양경기가 장기화될 경우 관련 PF차입금 상환부담이 동사로 전이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또 금융시장 내 조달여건 저하로 PF유동화증권 등의 차환부담이 확대됐다고 지적했다. 고금리 기조, 투자심리 저하 등으로 PF차입금 및 유동화증권의 차환부담이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태영건설은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하도급을 맡은 업체에 지난 9월부터 60일 만기 어음을 지급했다. 이 같은 조치는 하나의 현장이 아닌 복수의 현장에서 이뤄졌으며, 이렇게 어음으로 지급받은 대금 규모는 8억원을 넘어섰다.

건설업계에서는 어음으로 하도급 대금을 치르는 경우는 드물다고 설명한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태영건설의 재무상황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는 분석도 나오는 상황이다.

대형 건설사 한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발주를 하면 당연히 대금은 현금으로 지급을 한다. 협력업체가 노동자를 고용하면 노임을 줘야 하기 때문"이라며 "대형건설사가 하도급 대금을 어음으로 지급하는 일은 드문 편"이라고 말했다.

wns830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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