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히트상품 총결산] SKT, 통화요약·번역… 내 손안의 AI비서

SK텔레콤은 지난 9월 기자간담회에서 AI를 중심으로 한 자체 경쟁력 강화와 전방위 협력을 통해 명실상부 '글로벌 AI 컴퍼니'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선언했다. SKT가 글로벌 AI 컴퍼니로 전환하기 위해 내놓은 핵심 전략은 자강(自强)과 협력(協力)을 바탕으로 한 'AI 피라미드'다. 자체 AI 기술과 서비스를 고도화하고(자강) AI 얼라이언스 중심으로 힘을 합해(협력) △AI 인프라 △AIX △AI 서비스 등 3대 영역의 혁신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지난 '22년 5월 세계 최초로 선보인 한국어 LLM 서비스 '에이닷'은 SKT가 추진하는 △AI 서비스 혁신의 핵심이다.

고객의 커뮤니케이션 경험을 혁신하고 일상과 AI 서비스 연결을 확대한 '나만의 AI 개인비서'가 에이닷의 정체성이다. SKT는 이를 구현하기 위해 'AI 수면 관리', 'AI 전화' 등 서비스를 추가했다.

'A. sleep'은 별도 수면 진단기 없이 AI 기술을 바탕으로 수면 관리를 돕는 서비스다. 수면 관리 솔루션 스타트업 '에이슬립'과 협업, 호흡 데이터 기반의 수면 패턴·질을 분석하고 최상의 기상 시간을 알려준다.지난 10월 추가된 'A. 전화'는 기존의 전화 서비스와 달리 AI가 통화 내용의 맥락을 분석하고 통화유형과 요약까지 제공함으로써, 업무와 일상 등으로 관리의 영역을 확대한 새로운 전화서비스다.

특히 그 동안 아이폰에서는 이용할 수 없었던 통화녹음이 가능하며, 녹음 파일이 STT 변환을 통해 채팅 형태로 제공된다. 뿐만 아니라 전체 통화 내용에 대해 AI를 활용하여 △통화 전체의 주제에 해당하는 한 줄 요약 △통화 문단별 상세 요약 △통화별 대표 태그 △통화 중 언급된 일정, 전화번호, 계좌번호 등 패턴에 대한 AI 제안 등이 생성된다.

또 최근에는 에이닷 AI 전화를 사용하면 통화 중에도 실시간으로 통역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업데이트가 진행됐다.

통역콜은 SKT 에이닷 이용자가 전화를 걸 때 다이얼 하단의 통역콜 아이콘을 누르면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 중 원하는 언어를 선택해 통역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기존에는 별도의 번역 앱을 이용하거나 영상 통화 상의 툴을 이용해 통역이 가능했는데 전화 상에서 실시간 통역이 되는 것은 국내 최초다.

현재는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의 실시간 통역이 가능하며, 앞으로 더 다양한 언어를 확대 지원하고, 안드로이드 버전의 통역콜을 출시하는 등 에이닷이 AI 개인비서로 고도화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계획이다. 또한 SKT는 에이닷을 통한 AI 서비스와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글로벌向 PAA(Personal AI Assistant)를 개발, 전세계로 빠르게 확장할 예정이다.

김나인기자 silkni@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