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추위 가동했는데… 거취표명 없는 최정우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포스코그룹이 'CEO 후보추천위원회'를 가동하고 차기 회장 인선 절차에 돌입한 가운데 최정우 회장의 거취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21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그룹은 이날부터 CEO 후보추천위원회를 가동하고 차기 회장 선임 절차에 들어갔다.
개선안에 따르면 회장 선임 절차에 대한 공정성을 강화하기 위해 현직 회장의 연임 우선 심사제를 폐지하고 현직 회장의 연임 의사 표명 여부와 관계없이 임기만료 3개월 전에 회장 선임 절차가 시작되도록 하고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현정부 관계·지역여론 불안에
"3연임은 쉽지 않을것" 전망도
포스코그룹이 'CEO 후보추천위원회'를 가동하고 차기 회장 인선 절차에 돌입한 가운데 최정우 회장의 거취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명예로운 퇴진'과 '3연임'이라는 선택 중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창사 이후 최초라는 타이틀을 거머쥐게 되지만, 최근 지역 분위기 등을 고려했을 때 3연임은 어렵지 않겠냐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관측되고 있다.
21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그룹은 이날부터 CEO 후보추천위원회를 가동하고 차기 회장 선임 절차에 들어갔다. 앞서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19일 이사회를 통해 대표이사 회장의 선임절차를 포함한 새로운 지배구조 체제인 '포스코형 신지배구조 개선안'을 의결한 바 있다.
개선안에 따르면 회장 선임 절차에 대한 공정성을 강화하기 위해 현직 회장의 연임 우선 심사제를 폐지하고 현직 회장의 연임 의사 표명 여부와 관계없이 임기만료 3개월 전에 회장 선임 절차가 시작되도록 하고 있다.
차기 회장 선임 절차에 돌입했지만 현직 회장인 최 회장은 아직까지 구체적인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다. 우선 심사제가 있을 당시에는 후보추천위 가동과 함께 입장표명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소위 '셀프연임'이 없어짐에 따라 그럴 필요가 없게 됐다. 최 회장이 연임을 결심하게 되면 다른 후보자들과 같은 위치에서 적격성을 평가받게 된다.
일각에서는 최 회장이 3연임에 도전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먼저 현 정부와의 관계가 껄끄럽다는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해 5월 취임 이후 국내외 기업인들을 활발하게 만나면서 해외 순방길에도 함께하고 있지만, 최 회장은 재계 5위 그룹 수장의 위치에서도 함께하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9월 태풍 '힌남노'가 포항 공장을 덮치기 직전 주말 골프를 치러 갔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국정감사에서 비판을 받기도 했다.
그는 지난 2021년에도 최 회장은 5년간 산재 사망자 약 20명이 발생한 것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산업재해 청문회에 출석할 예정이었지만 전날 지병으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면서 비판을 받은 적도 있다. 올해 역시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 예정이었지만, 유럽 투자 유치 활동을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조직 내부와 지역사회 여론도 불안 요인이다. 포스코 노조는 지난 8월 임금·단체협약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창사 이후 처음 파업 수순을 밟았지만, 10월 말 극적으로 잠정 합의했다. 그러다보니 조직 내 분위기가 최 회장에 대해 호의적이긴 어려운 상황이다.
지역에서는 포스코그룹이 자꾸 포항을 벗어나려고 하는 데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달 포스코지주사 본사·미래기술연구원 포항 이전 범시민대책위원회는 "포스코가 포항시민과의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서울에서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포스코가 남시 위례지구 4차 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도시지원시설 용지 기업추천대상자 선정 공모에 단독 입찰하면서 포항 중심의 운영체제를 구축하지 않는다고 비판하고 있다.
한 철강업계 관계자는 "처음에는 3연임은 안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는데, 아직까지 입장표명을 안하고 있어 3연임에 도전하는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일 정기 임원인사를 실시한 포스코그룹은 그룹사 사장단 인사와 포스코홀딩스 임원인사를 추후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고교 여자 화장실 몰카 10대, 관광객도 찍었다…"피해자 200여명"
- 지드래곤, 재단 설립…"마약 근절에 앞장설 것, 내년 컴백하겠다"
- 초등생 알몸 촬영하고 성폭행한 남녀 중학생…法 "범행 무겁다" 실형
- 체감기온 영하 22도… 전국이 꽁꽁 얼었다
- "살려 주세요, 아내 유품 담긴 가방 꼭 찾아주세요"…70대 노인의 호소
- 트럼프 `미국 우선주의` 노골화하는데 싸움만 일삼는 정치권
- “실적·비전에 갈린다”…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표심 향방 ‘촉각’
- "내년 韓 경제 성장률 2.0% 전망… 수출 증가세 둔화"
- [트럼프 2기 시동] 트럼프 2기 내각, `플로리다 충성파`가 뜬다
- 은행이 공들인 고액자산가, 美 `러브콜`에 흔들리는 `로열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