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묵하고 팀 애정도 높은 선수잖아요" 장민재와 2+1년 더! 김서현-황준서의 '자양분 역할'까지 기대한다

안호근 기자 2023. 12. 21.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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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으로만 보면 특별할 것 없는 베테랑 우투수지만 한화 이글스는 '원클럽맨'인 장민재(33)와 3년 더 동행을 택했다.

한화 이글스는 21일 자유계약선수(FA) 투수 장민재와 2+1년 총액 8억 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손혁 단장은 "팀에 어린 유망주들도 많긴 하지만 장민재 선수는 제구가 상당히 좋은 투수"라며 "선발 뎁스도 어떻게 될지도 아직 모르는 것이기에 계속 보강을 해놔야 한다. 유망주가 많다는 건 그만큼 변수도 많은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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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안호근 기자]
장민재(오른쪽)가 21일 한화와 FA 2+1년 계약을 맺고 손혁 단장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FA 계약서에 사인을 하고 있는 장민재. /사진=한화 이글스
통산 34승 53패 4홀드 평균자책점(ERA) 5.19.

성적으로만 보면 특별할 것 없는 베테랑 우투수지만 한화 이글스는 '원클럽맨'인 장민재(33)와 3년 더 동행을 택했다.

한화 이글스는 21일 자유계약선수(FA) 투수 장민재와 2+1년 총액 8억 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2년간 보장 4억 원에 옵션 1억원, 향후 1년간 연봉 2억 원에 옵션 1억 원이 포함됐다.

2009년 한화에 2차 3라운드 전체 22순위로 입단한 장민재는 한길만을 걸었다. 선발과 중간계투를 수시로 오갔고 팀에 필요한 역할을 했다.

올 시즌에도 전반기 선발로 활약하던 장민재는 후반기 불펜으로 자리를 옮겨 팀이 필요로 하는 자리에서 뛰었다. 성적만 보면 25경기에서 3승 8패 1홀드 ERA 4.83으로 초라한 성적이라고 볼 수 있지만 69이닝을 소화하며 큰 힘을 보탰다.

한화 투수 장민재.
다만 계약은 예상보다 늦어졌다. 올 시즌 처음 시행된 샐러리캡에서 28억 9538만 원의 여유가 있었지만 안치홍(4+2년 총액 72억 원) 영입을 위해 빠르게 움직였고 이후 장민재와 협상을 이어갔지만 손쉽게 타협점을 찾지 못했다.

FA 시장이 열린 뒤 한 달. 장민재는 드디어 한화와 합의점에 이르렀다. 계약 후 그는 구단을 통해 "내년 시즌에도 한화 이글스와 함께 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항상 아낌없는 응원을 보내주시는 우리 팬 여러분 앞에 설 수 있어 감사한 마음"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화에도 분명히 필요한 선수였다. 계약 후 스타뉴스와 연락이 닿은 손혁 단장은 "장민재 선수는 항상 묵묵하게 자기 일을 잘하는 선수"라며 "어느 보직에 갖다 놔도 투덜대지 않고 팀에 대한 애정도도 상당히 높다"고 평가했다.

한화엔 올 시즌 신인상을 휩쓴 문동주를 비롯해 김서현, 황준서 등 유망한 투수들이 많다. 이들에게 '모범적인 원클럽맨' 장민재는 귀감이 될 수밖에 없다.

장민재의 트레이드 마크와 같은 성실함, 야구를 대하는 진지한 자세 등은 한화가 그와 다시 한 번 동행하기로 한 빼놓을 수 없는 이유였다.

올 시즌 부침을 겪었던 루키 투수 김서현.
장민재 또한 "우리 팀에는 젊고 가능성 있는 후배들이 많은데 그런 후배들에게 모범이 되는 베테랑의 역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은 해야 할 역할이 더 많다. 손혁 단장은 "팀에 어린 유망주들도 많긴 하지만 장민재 선수는 제구가 상당히 좋은 투수"라며 "선발 뎁스도 어떻게 될지도 아직 모르는 것이기에 계속 보강을 해놔야 한다. 유망주가 많다는 건 그만큼 변수도 많은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장민재도 구단을 통해 "경기장 안에서는 팀이 필요한 상황에 언제든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는 마음으로 마운드에 오르겠다"고 팀을 위한 헌신을 다짐했다.

FA와 2차 드래프트 등을 통해 전력을 보강했고 외국인 선수 2명의 영입도 마쳤다. 이제 아직 거취가 확정되지 않은 류현진과 외국인 투수 한 자리만이 남았다.

한화와 2+1년 FA 계약을 맺은 장민재. /사진=한화 이글스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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