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한동훈 사의' 수용…'용산 직할체제'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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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9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물러난 한 장관은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추대될 전망이어서 사실상 윤 대통령의 '직할체제'가 강화될 전망이다.
대통령실 김수경 대변인은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이 오늘 한 장관의 사의를 받아들여 면직안을 조금 전 재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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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9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물러난 한 장관은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추대될 전망이어서 사실상 윤 대통령의 '직할체제'가 강화될 전망이다.
대통령실 김수경 대변인은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이 오늘 한 장관의 사의를 받아들여 면직안을 조금 전 재가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한 장관의 사표를 수리한 배경이나 윤 대통령의 메시지를 묻는 질문에 "한 장관이 얘기할 부분"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한 장관 후임으로 길태기, 박성재 전 서울고검장이 거론되는 가운데, 이 관계자는 "공백이 생기지 않게끔 절차를 지켜가며 빈틈없이 할 것"이라고 했다. 후임 장관이 지명될 때까지는 이노공 법무부 차관이 장관 대행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검사 시절부터 윤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힌 한 장관까지 떠나면서 '총선용 개각' 국면은 마무리 수순에 들어갔다.
내년 총선을 위해 교체된 장관은 19개 정부부처 중 10개 부처에 달한다. 윤 대통령은 지난 4일 1차 개각(기획재정부·국가보훈부·농림축산식품부·국토교통부·해양수산부·중소벤처기업부)에 이어 17일과 19일에 각각 산업통상자원부, 외교부 장관을 교체했다. 물러난 장관들은 대부분 총선 하마평에 오른다.
앞서 권영세 전 통일부 장관 역시 총선 출마차 지난 6월 교체됐다. 고용노동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대상으로 한 추가 개각 가능성도 남아 있다.
다만 출범 3년 차를 앞두고 단행한 대규모 개각과 대통령실 개편이 총선 성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무엇보다 민주당은 한 장관을 향해 "윤석열 아바타", "김건희 호위무사"라고 공격하고 있어 여야 관계가 한층 거칠어질 전망이다. 여권 안팎에서도 한동훈 비대위 체제로 수직적 당정관계를 해소할 수 있겠느냐는 회의론이 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이 발의해 오는 28일 국회를 통과할 '김건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특검법'이 난제다.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 "독소조항이 들어있다"며 "악법"이라고 규정한 한 장관이 이끄는 국민의힘에 대야 협상력이 위축됐고, 윤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할 명분도 마땅치 않아 여권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임경구 기자(hilltop@press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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