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대 슈퍼개미, 태영건설 지분 5% 매입

류병화 2023. 12. 21.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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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대 슈퍼개미' 황순태 삼전 회장이 태영건설 주식을 장내에서 5% 이상 쓸어담았다.

주가 하락으로 저평가됐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황 회장은 태영건설 주식 204만3000주(지분율 5.25%)를 매입했다고 21일 공시했다.

황 회장은 주가가 하락하자 베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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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순태 삼전 회장, 저평가에 베팅
"단순 투자…경영 참여 의도 無"

마켓인사이트 12월 21일 오후 4시 38분

‘80대 슈퍼개미’ 황순태 삼전 회장이 태영건설 주식을 장내에서 5% 이상 쓸어담았다. 주가 하락으로 저평가됐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황 회장은 태영건설 주식 204만3000주(지분율 5.25%)를 매입했다고 21일 공시했다. 그는 증권가에서 워크아웃(기업개선 작업)설이 나온 시점 전후인 지난 8~15일 집중적으로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순 투자 목적이며 투자금액은 약 71억원이다. 증권가에서는 13일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할 계획’이란 소문이 돌았다. 태영건설은 “사실무근”이라고 즉각 부인했지만 당일 6.5% 하락하는 등 이달 들어서만 25.5% 내렸다. 황 회장은 주가가 하락하자 베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황 회장은 1939년생으로 올해 84세인 개인투자자다. 제조업체 경영을 하면서 투자 큰손으로 시장에 이름을 알린 인물이다. 과거 삼호, 고려개발, 유성기업, 지투알 등에 5% 이상 투자하고 2011년 제일창업투자를 인수하기도 했다. 현재 DL건설로 합병된 삼호·고려개발처럼 건설사 위주로 투자했다. 삼전 측 관계자는 “저평가돼 단순 투자한 것”이라며 “경영 참여를 하려는 의도는 없다”고 말했다.

교사 출신인 ‘슈퍼개미’ 김기수 씨도 지난 4월 다올투자증권 주가가 폭락하자 이 회사 지분 14.34%를 사들이며 2대주주로 올라섰다. 이후 주식 보유 목적을 ‘경영권 영향’으로 변경한 후 회사 경영에 개입하고 있다.

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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