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력 없다" 비판, 이강인 평가 뒤집었다...1도움+키패스 3회→"혼란에 빠뜨렸다! 자신감 넘쳤어"

신동훈 기자 2023. 12. 21.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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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판을 받던 이강인은 제 실력을 보여주며 좋은 평가를 받았다. 사진=90MIN
사진=게티이미지

[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이강인은 뛰어난 활약으로 최근에 있던 비판을 잠재웠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다시 한번 이강인을 추켜세웠다.

파리 생제르맹(PSG)은 21일 오전 5시(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랑스 리그앙 17라운드에서 FC 메스를 3-1로 제압했다. 이로써 PSG는 12경기 무패 행진(10승 2무)과 함께 12승 4무 1패(승점 40)로 선두를 유지한 채 겨울 휴식기에 돌입하게 됐다. 2위 OGC 니스(승점 35)와는 5점 차다.

이강인이 선발 출전했다. 최근 엔리케 감독은 3-3-4 포메이션을 내세우고 있는데 이강인은 워렌 자이르-에메리와 중원에 위치했다. 다닐루 페레이라, 마르퀴뇨스, 밀란 슈크리니아르가 3백에 위치했고 좌우에 브래들리 바르콜라, 비티냐가 이름을 올렸다. 공격진은 랑달 콜로 무아니, 킬리안 음바페가 맡았고 골키퍼는 아르나우 테나스가 아닌 징계에서 돌아온 지안루이지 돈나룸마가 나섰다.

메스전 이전에 이강인에 대한 평가는 좋지 않았다. 프랑스 축구 해설가 피에르 메네스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나는 항상 그가 가볍다고 생각했다. 그는 두세 번의 아름다운 골을 넣었지만, 여전히 가볍다고 생각한다. 개성이 별로 없다. 그는 측면으로 많이 드리블을 하지만 앞으로의 패스 퀄리티가 부족하다. 브레스투아 경기에서 왼발 아웃 프런트 패스가 있었지만, 그건 충분하지 않다. PSG의 공격형 미드필더에게 요구되는 것에 충분하지 않다"라고 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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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France Bleu'는 "몇몇 선수들이 어려움을 느끼는 것을 봤다. 야망을 가진 팀에서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할 수준이 아니라고 생각하게 만든다. 이강인은 이런 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척하는 것 같다. 발전할 수 있지만 2월(16강 예정)까지 따라잡지 못할 것이다"며 비판했다. 프랑스 'RMC 스포츠'의 다니엘 리올로 기자는 "이강인은 나를 지치게 한다. 그냥 로테이션 플레이어다"고 말하기도 했다.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을 두둔했다. 메스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에 대한 질문에 "스페인 라리가를 팔로우하지 않은 사람들에겐 조금 낯선 선수다. 대한민국의 슈퍼스타다. 우측 윙, 좌측 윙, 미드필더 등 여러 포지션에서 뛸 수 있는 중요한 선수이고 수비까지 잘한다. 기술이 좋고 팀을 위해 희생을 할 줄도 안다. 이렇게 많은 자질을 갖춘 어린 선수가 있다는 건 매우 좋은 일이다. 항상 웃고 있고 재미도 있고 친절하기도 하다. 모든 걸 갖춘 선수다"고 호평했다.

사진=파리 생제르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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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 선발 라인업에서 빠진 이강인은 당당히 선발로 출전하면서 엔리케 감독의 신뢰를 받고 있다는 걸 보여줬다. 이강인은 날카로운 패스를 보여줬다. 전반 11분 바르콜라에게 좋은 패스를 내줬고 전반 13분 수비 라인 사이로 침투하는 음바페에게 스루 패스를 찔렀다. 음바페가 골키퍼를 제치는 과정에서 넘어졌으나, 이에 앞서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이강인은 분주하게 움직였다. 전반 32분, 수비 뒷공간으로 파고드는 이강인을 향해 스루 패스가 전달됐다. 이강인은 스프린트 후 공을 잡아낸 뒤 음바페에게 컷백을 내줬으나, 미리 예측한 수비에 차단되며 코너킥으로 이어졌다. 후반 4분 비티냐 골에 도움을 올렸다. 이강인이 페널티 박스 외곽 앞에서 수비수를 제친 뒤 문전을 향해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비티냐가 골문 앞으로 쇄도한 뒤 발에 맞히며 골망을 흔들었다.

음바페의 환상골이 나왔다. 후반 15분 비티냐의 패스를 받은 음바페가 페널티 박스 앞에서 반대쪽 골문을 향해 슈팅했다. 공은 크로스바를 맞고 나서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메스의 만회골이 나오면서 PSG는 다시 차이를 벌리기 위해 노력했다. 이강인은 후반 34분 득점을 노렸다. PSG의 역습이 시작됐고 이강인이 공 반대편에서 질주했다. 이후 음바페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슈팅한 것이 굴절되면서 옆으로 흐르며 이강인에게 향했다. 그러나 뒤쫓아온 수비수가 슬라이딩 태클로 걷어내면서 슈팅까지 연결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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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파리 생제르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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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바페 쐐기골이 나오면서 경기는 PSG의 3-1 승리로 마무리됐다. PSG는 직전 릴과 1-1로 비기긴 했으나 리그에서 아예 안 지면서 선두를 지키고 있다. 9월 중순 니스에 패한 이후 12경기를 치렀는데 10승 2무를 기록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선 흔들려도 리그앙에선 절대 1강 면모를 유지 중인 PSG다.

이날 이강인은 터치 68회, 패스 성공률 94%, 키 패스 3회, 슈팅 1회, 드리블 1회 성공, 크로스 2회 성공, 롱 패스 1회 성공, 태클 1회 성공, 리커버리 6회, 지상 경합 2회 성공 등을 기록했다. 축구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7.5점을, '소파 스코어'는 7.7점을, '풋몹'은 8.3점을 부여했다. 멀티골을 터뜨린 음바페가 경기 최고 평점이었으며, 1골 1도움을 기록한 비티냐가 그 뒤를 이었다. 그러고 나서 이강인이 세 번째에 해당하는 높은 평점을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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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90min'은 7점을 주며 "이강인은 꾸준히 선발로 나서고 있다. 전반엔 다소 소극적이던 이강인은 후반에 우측으로 이동한 후 상대를 혼란에 빠뜨렸고 날카로운 패스로 상대 수비를 무너뜨렸다. 비티냐 선제골에 도움을 올린 것도 이강인이다. 비티냐를 향해 맛있는 패스를 날렸다"고 호평했다.

좋은 평가가 이어졌다. '겟 풋볼 프렌치 뉴스'는 "이강인은 최근 부진한 모습을 보였으나 오늘은 더 자신감이 가득 한 듯했다. 비티냐가 골을 넣을 수 있던 건 이강인의 핀 포인트 크로스 덕이었다"고 하며 평점 6점을 줬다.

엔리케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강인이 이런 느낌의 도움을 올리는 건 당연한 일이다. 이강인은 높이 평가되고 있으며 다재다능하다. 바르콜라처럼 어디든지 뛸 수 있다. 우측에서 더 많은 기회를 주고 싶었다. 더 많은 상황에서 기회를 만들려고 노력했다. 이게 내가 플레이하는 방식이다. 항상 선수들에게 더 많이 변화를 주라고 요구한다. 이게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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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스전을 끝으로 PSG는 겨울 휴식기에 돌입하며 내달 4일에 툴루즈와 트로페 데 샹피옹을 시작으로 후반기 일정에 돌입한다. 이강인은 1월부터 2월까지 아시안컵에 차출되며, 대한민국 대표팀이 결승전에 진출할 경우 2024년 2월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부터 그라운드를 밟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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