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 차기 회장 선발 프로세스 가동 개시

김도현 기자 2023. 12. 21.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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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그룹이 차기 회장 선발 작업을 본격화했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을 비롯해 회사 안팎의 주요 인사들을 대상으로 심사가 진행된다.

한 재계 관계자는 "개정된 포스코그룹 회장 선발 절차는 정치권 등의 영향력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게 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지만 포스코그룹 회장으로 재임하며 거둔 여러 사업적 성과들이 가점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체질개선, 주가부양 등에 성과를 낸 최 회장이 심사에서 높게 평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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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 /사진=뉴스1


포스코그룹이 차기 회장 선발 작업을 본격화했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을 비롯해 회사 안팎의 주요 인사들을 대상으로 심사가 진행된다. 차기 회장에 관한 윤곽은 이르면 내달 말 드러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포스코홀딩스는 21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CEO 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 안건을 의결했다.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된 CEO 후보추천위원회는 이사회 직후 첫 회의를 갖고 향후 일정 등에 대해 논의했다. 내주부터 본격적으로 활동하게 되는 CEO 후보추천위원회는 내년 3월 포스코홀딩스 주주총회에서 선임될 차기 대표이사 후보를 선정하는 작업을 맡는다.

CEO 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19일 이사회에서 '포스코형 신 지배구조 개선안'이 의결된 데 따른 것이다. 포스코그룹은 현직 회장의 연임 우선 심사제를 폐지하고, 현직 회장의 연임 의사 표명 여부와 관계없이 임기만료 3개월 전에 회장 선임 절차가 시작되도록 했다. 과거엔 회장이 연임에 도전할 경우 CEO 후보추천위원회가 해당 인물만을 대상으로 적격성 여부를 따졌다면, 개정된 안에서 CEO 후보추천위원회는 연임 도전 여부와 관계없이 폭넓은 인재를 대상으로 CEO 적합성 여부를 따지게 된다.

포스코그룹 차기 회장 후보군은 △경영 역량 △산업전문성 △글로벌 역량 △리더십 △성실·윤리 등 5대 요건을 충족한 이들로 채워진다. 객관적 자격심사를 위해 외부 저명인사로 구성된 '회장후보인선자문단' 제도도 도입된다. CEO 후보추천위원회는 향후 5대 항목에 대한 세부 기준을 논의한 후 추천된 인사들을 대상으로 심사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재계에서는 최정우 회장의 3연임 관련 의사표명도 없을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과거엔 회장 본인이 연임 의사를 밝혀야 했지만, 이번에 의결된 지배구조거 새선안에 따라 CEO 후보추천위원회의 역할이 확대되면서 직접 의사표시를 할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최 회장의 발언이 위원회의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언급을 삼가야 한단 지적도 나온다.

일각에선 최 회장 스스로가 본인의 거취에 대한 언급을 삼가는 것 자체가 3연임에 대한 의사표시라고 해석한다. 연임을 희망하지 않을 경우 심사를 제외해달라고 요청해야 하는데 그러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 재계 관계자는 "개정된 포스코그룹 회장 선발 절차는 정치권 등의 영향력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게 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지만 포스코그룹 회장으로 재임하며 거둔 여러 사업적 성과들이 가점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체질개선, 주가부양 등에 성과를 낸 최 회장이 심사에서 높게 평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도현 기자 ok_k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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