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폭탄 던진 김정은 남매 "적 도발시 핵공격도 불사"

김성훈 기자(kokkiri@mk.co.kr) 2023. 12. 21. 17:5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남매가 21일 한국과 미국, 일본에 대한 핵 공격 가능성을 거론하며 '말폭탄'을 던지고 나섰다.

한·미·일 외교장관은 대북 규탄성명을 발표하며 북한이 도발적 행동을 즉각 멈출 것을 촉구했다.

이에 한·미·일 외교장관은 이날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북한의 지속적인 도발은 한반도, 역내 그리고 국제 평화와 안보를 중대하게 위협하고 국제 비확산 체제를 저해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정은 ICBM부대 격려
김여정도 美본토 핵위협
한미일 외교 '北규탄' 성명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 발사 훈련에 참여했던 미사일총국 제2붉은기중대를 지난 20일 당 중앙위원회 본부 청사로 불러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 위원장 옆에는 딸 김주애가 또 등장했다. 연합뉴스·조선중앙TV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남매가 21일 한국과 미국, 일본에 대한 핵 공격 가능성을 거론하며 '말폭탄'을 던지고 나섰다. 한·미·일 외교장관은 대북 규탄성명을 발표하며 북한이 도발적 행동을 즉각 멈출 것을 촉구했다. 이날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지난 18일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 발사훈련에 참여했던 미사일총국 산하 부대원들을 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로 불러 격려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딸 김주애를 데리고 행사에 참석한 김 위원장은 "이번 군사활동은 주권 사수에 임하는 우리 무력의 충실성과 강경한 입장에 대한 과시"라고 말했다. 또 "적이 핵으로 우리를 도발해 올 때에는 주저 없이 핵 공격도 불사할 우리 국가의 공격적인 대응 방식과 우리의 핵전략과 핵 교리의 진화에 대한 명백한 설명이었다"고 평가했다. 화성-18형 발사가 '내년 8월 핵작전 훈련'을 예고한 한미에 대한 맞대응 조치였음을 강조하며 직접 양국에 대한 선제 핵 사용 위협을 가한 셈이다.

앞서 김 위원장은 화성-18형 발사훈련을 참관한 자리에서도 "워싱턴이 잘못된 결심을 내릴 때에는 우리가 어떤 행동에 신속히 준비돼 있으며, 어떤 선택을 할지를 뚜렷이 보여준 계기가 됐다"면서 미국 본토에 대한 핵 타격 위협을 가한 바 있다.

김여정 당 중앙위 부부장도 이날 내놓은 담화를 통해 최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자신들의 ICBM 도발과 관련한 회의를 소집한 것을 비난했다. 김 부부장은 담화에서 한미의 대북 핵작전 훈련을 '군사적 대결 각본'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그 성격을 어떻게 규제하고 간주하며 어떤 방식으로 대응해주겠는지 적대 세력들(한미)은 지금부터 고민해보는 것이 좋을 것"이라며 추가 도발을 시사했다.

이에 한·미·일 외교장관은 이날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북한의 지속적인 도발은 한반도, 역내 그리고 국제 평화와 안보를 중대하게 위협하고 국제 비확산 체제를 저해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장관들은 한·미·일 3국이 미사일 경보정보 실시간 공유체계 정상 가동을 시작하고 다년간 3국 연합훈련 계획을 세운 점을 언급하며 단호한 대북 대응 의지를 밝혔다.

한편 국방부는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현안보고에서 북한이 9·19 남북군사합의 파기 선언 이후 군사적 복원 조치를 가속화하며 ICBM 추가 발사로 미 본토 타격 능력을 과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방부는 "(한·미·일 실시간 공유체계로) 획득된 경보정보를 활용해 민방공 경보 발령 및 적시 요격 전력을 운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성훈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