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직장인, 매일 1시간 20분 출퇴근… 회사까지 20㎞ 넘어

송복규 기자 2023. 12. 21.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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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에 거주하는 직장인들의 하루 평균 1시간 20분을 출·퇴근에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 결과 통근자의 평균 출·퇴근 소요시간은 72.6분이다.

출근은 34.7분, 퇴근은 37.9분이 평균적으로 걸렸다.

하루 평균 83.2분을 출퇴근에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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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9.6시간, 여성 8.8시간 근무지 머물러
22일 서울 동작구 지하철 2호선 사당역에서 시민들이 지하철을 이용해 출근길에 오르고 있다./뉴스1

수도권에 거주하는 직장인들의 하루 평균 1시간 20분을 출·퇴근에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평균 9.6시간, 여성은 8.8시간 정도 매일 근무지에 머물렀다.

통계청은 21일 ‘민관 데이터 가명 결합 기반 근로자 이동행태 실험적 통계 작성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SK텔레콤 통신데이터와 통계청 통계등록부 정보를 가명 결합해 약 712만명의 이동정보가 있는 근로자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분석 결과 통근자의 평균 출·퇴근 소요시간은 72.6분이다. 출근은 34.7분, 퇴근은 37.9분이 평균적으로 걸렸다. 남성의 통근 시간은 75.6분으로, 여성(67.9분)보다 7.7분 더 길다.

거주지 기준으로 가장 통근 시간이 긴 곳은 수도권이다. 하루 평균 83.2분을 출퇴근에 사용했다. 수도권의 주요 근무 지역은 서울 강남구와 서울 중구, 서울 서초구, 경기 화성시, 경기 성남시다. 이들 5개 시군구가 전체의 22.6%의 비중을 차지했다.

수도권 다음으로는 경남·부산 등이 포함된 동남권(63.7분)이 긴 통근 시간을 보였다. 통근 시간이 가장 짧은 곳은 강원권(52.1분)이다. 충청권은 충북 청주시, 호남권은 전북 전주시, 동북권은 경북 포항시, 동남권은 경남 창원시, 강원권은 원주시에 근무지가 가장 많았다.

나이별로는 30세 미만의 통근 소요시간이 75.5분으로 가장 길다. 이후 연령대가 높을수록 소요시간이 줄었다. 평균 통근 거리는 18.4㎞다. 지역별로는 수도권(20.4㎞)이, 나이별로는 40대(19.5㎞)가 회사와 집 사이 거리가 멀었다. 1인 가구는 다인 가구보다 평균 통근 시간과 통근 거리 모두 짧았다.

통근자 중 오전 7시 이전에 출근하는 근로자는 24.6%다. 남성은 31.6%가 오전 7시보다 일찍 출근했다. 여성은 오전 8~9시에 출근하는 사람이 26.0%로 가장 많았다. 퇴근 시간대는 오후 5시 이전이 32.4%로 가장 많았고, 오후 5~6시(20.8%)가 뒤를 이었다. 나이가 많을수록 7시 이전에 출근하고 5시 이전에 퇴근하는 경향을 보였다. 30세 미만은 다른 연령대에 비해 늦게 출근하고 늦게 퇴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이번 조사를 통해 얻은 데이터는 각종 근로자 지원정책, 교통정책 등을 수립하는 데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데이터를 통한 정책지원 강화를 위해 SK텔레콤과 계속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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