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소닉, 美오클라호마 EV 배터리 공장 계획 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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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최대 배터리 업체이자 테슬라의 주요 공급사 파나소닉이 미국 오클라호마주에 검토중이던 수십억 달러 규모의 배터리 공장 건설 계획을 철회하기로 했다.
현재 미국 캔자스주에 배터리 공장을 건설중인 파나소닉은 추가 신설 지역으로 오클라호마를 물색 했지만, 부지 조건과 보조금 차이 등에 대한 이견으로 계획을 접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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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공장 건설 및 장비 비용 늘어나
파나소닉 “북미 사업확대 계속”
현재 미국 캔자스주에 배터리 공장을 건설중인 파나소닉은 추가 신설 지역으로 오클라호마를 물색 했지만, 부지 조건과 보조금 차이 등에 대한 이견으로 계획을 접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파나소닉은 “신중하게 검토한 결과 현시점에 오클라호마에서 용지 개발을 진행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유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북미 사업확대를 위해 계속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검토할 것”이라며 “2031년 이전 200기가와트(GWh) 생산능력 구축이라는 목표에도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파나소닉이 현재 건설중인 캔자스주 공장 인근에 새로 공장을 건설하는 방안과 테슬라와 합작으로 이미 운영중인 네바다주 공장에 추가 투자하는 방안 등이 고려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지난 해 캔자스주에 미국 현지 두 번째 배터리 공장 설립 계획을 밝힌 이 회사는 지난 4월 오클라호마에 세 번째 공장 건설을 고려하고 있다고 공개한 바 있다.
당시 파나소닉은 오클라호마주와 공장 건설과 관련한 보조금 조건 등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는데, 이 계약은 공장 개발 연기 등에 대해 벌금을 부과하지는 않는 내용이었다.
이날 파나소닉은 계획 철회 배경에 대해 공식적으로는 “다양한 요인들”이라고만 밝히고 구체적 언급은 삼갔다. 하지만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양측 사이 부지 상태와 보조금 지급 조건 등을 놓고 이견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케빈 스티트 오클라호마 주지사는 WSJ에 “주정부는 시장 상황이 더 좋을 때 파나소닉과 합의점을 찾으려 노력했다. 향후 파나소닉과 협력할 수 있는 또다른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는 지난 4월 지역언론에 “이번 거래는 투자 규모 50억 달러, 공장 부지 500만 평방피트(46만4615㎡)에 달하는데 3500개의 일자리가 창출 될 것” 이라고 기대감을 보이기도 했다.
WSJ에 따르면 파나소닉은 현재 캔자스 신공장 건설과 관련해 높은 비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플레이션 감축법(IRA)등을 내세우는 미국 조바이든 행정부가 배터리, 반도체 등을 전략적으로 키우려 하면서 공장들이 미국에 빠른 속도로 생겨났고 건설과 장비 가격도 덩달아 올랐기 때문이다.
파나소닉 관계자는 WSJ에 불어난 비용으로 인해 파나소닉이 또 다른 공장을 건설하기가 더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다만 파나소닉측은 공식적으로 캔자스 공장건설 비용에 대해 언급하길 거부했다.
파나소닉은 2022년 전체 약 50GWh에 달하는 전기차 배터리 생산능력을 북미 등에 추가 공장을 건설함으로써 2028년 약 3~4배인 200GWh까지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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