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2년 정부빚 1900조원”...성장률, 빚증가 못따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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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내년도 예산안과 향후 국가재정운용계획을 감안하면 2032년 한 해 정부 채무가 1900조원을 넘어설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만성적인 재정적자의 증가폭은 다소 줄지만 초저성장이 계속되며 국내총생산(GDP) 대비 중앙정부의 채무 비율은 상승일로를 밟을 것이란 암울한 전망이다.
다만 빚은 매년 쌓여가며 중앙정부 국가채무는 올해 1128조8000억원에서 연평균 6%씩 늘어 2032년 1901조8000억원으로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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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국회예산정책처에 따르면, 예정처는 전날 ‘재정추계&세제 이슈’를 통해 2032년까지의 중기재정전망을 발표했다. 2024년도 예산안과 2023~2027년 국가재정운용계획에 반영된 정책이 시행될 경우 정부 재정상태를 추산한 것이다.
분석에 따르면, 정부 총지출은 올해 607조6000억원에서 2032년엔 921조4000억원까지 불어난다. 연평균 4.7% 증가한 수준으로 국내총생산(GDP)의 28.8% 규모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세입은 올해 571조2000억원에서 886조8000억원으로 2032년까지 해마다 평균 5%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평균 세입 증가율이 지출 증가율보다 높다보니 통합재정수지는 올해 34조7000억원에서 2032년엔 34조7000억원으로 소폭 줄어든다. 다만 빚은 매년 쌓여가며 중앙정부 국가채무는 올해 1128조8000억원에서 연평균 6%씩 늘어 2032년 1901조8000억원으로 뛴다.
같은기간 GDP 대비 중앙정부 채무 비율 역시 51.1%에서 59.4% 상승할 것이란게 예정처의 분석이다. 매년 늘어나는 빚의 크기는 작아지는데 GDP 대비 채무비율은 반대로 오른 것이다. 경제성장 속도가 빚 증가 속도를 따라가지 못할 것이란 점을 나타내는 부분이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한국 GDP가 올해 1.4% 성장한 뒤 내년과 2025년 각각 2.1%, 2.3%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향후 성장동력을 소폭 회복하는 모양새지만 연간 3% 성장에 미치지 못하는 저성장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본 것이다.
한편 예정처는 정부가 기업의 연구개발(R&D) 투자에 대한 조세지원 규모가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평균 수준보다 높다고 밝혔다. 2020년 기준 한국의 GDP 대비 기업 R&D 대상 조세지원 비중은 OECD 회원국중 9위로, 영국·프랑스·캐나다보다는 낮지만 미국과 일본보다 상위였다.
다만 조세지원 후 기업 R&D 부담하는 실효세율도 OECD 평균을 웃돌았다. 작년 기준 한국 R&D 투자 관련 법인의 실효세율은 24.04%로 미국(21.57%), 이스라엘(21.07%) 등과 상위권에 있으며 OECD 평균(13.06%)보다 10%포인트 넘게 높았다.
예정처는 민간 R&D 지원의 정책효과를 높이기 위해선 현재와 같은 조세·재정지원 방식뿐 아니라 다양한 방식의 정부 지원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그러면서 기업이 투자금을 조기에 회수할 수 있도록 돕는 가속 감가상각, 특허에 대한 인센티브 지원, 대규모 R&D 프로젝트에 대한 한시적인 조세 면제 등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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