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한동훈 국힘 구원투수 "서민과 약자 편에 서고 싶었다"

집권여당 비상대책위원장 맡아 법무장관 이임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국민의힘 구원투수로 차출돼 법무부를 떠나는 한동훈 장관이 21일 “서민과 약자의 편에 서고 싶었다. 그리고 이 나라의 미래를 대비하고 싶었다”고 했다.

그는 이날 오후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저는 잘하고 싶었다. 동료 시민들의 삶이 조금이나마 나아지게 하고 싶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제가 한 일 중 잘못되거나 부족한 부분은 그건 저의 의지와 책임감이 부족하거나 타협해서가 아니라 저의 능력이 부족해서일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 검사 일을 마치면서도 같은 말을 했는데 이번에도 그렇게 말씀드릴 수 있어서 다행이다. 앞으로 제가 뭘 하든 그 일을 마칠 때 제가 똑같이 말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1일 오후 과천 법무부 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직원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 장관은 “제가 한 일 중 국민들께서 좋아하시고 공감해주시는 일들은 모두 여기 그리고 전국에 계신 동료 공직자들의 공이다.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국민과 함께 사랑하는 법무부 동료 공직자들께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머리를 숙였다. 이어 “고백하건대 저는 여러분과 함께 일할 수 있어서 참 좋았다. 행운을 빈다”고 작별 인사를 고했다.

그는 이임식 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 상식과 국민의 생각이라는 나침반을 갖고 앞장서려 한다. 그 나침반만으로는 길 곳곳에 있을 사막이나 골짜기를 다 알 수는 없겠지만 지지해 주시는 의견 못지않게 비판해주시는 다양한 의견도 경청하고 존중하면서 끝까지 계속 가보겠다”고 밝혔다.

한 장관은 이날 오전 국민의힘 윤재옥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로부터 비상대책위원장 제의를 받고 수락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한 장관을 비대위원장으로 공식 지명했다.

한동훈 신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의 부모는 춘천고와 춘천여고를 졸업했다. 선친이 춘천에서 기업체를 경영한 사실 등이 알려지면서 2022년 5월 법무부 장관 지명당시 춘천연고의 인물로 확인됐다. 사법연수원(제27기) 수료후에는 1998년부터 3년간 강릉소재 제18전투비행단에서 법무관으로 근무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