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전쟁도 이정도는 아니었다”…두달새 전체 인구 1% 죽은 이곳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boyondal@mk.co.kr) 2023. 12. 21.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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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습격하면서 촉발된 이-팔 전쟁이 두달이 훌쩍 넘으면서 사망자도 급속히 늘었다.

영국 런던대 로열홀로웨이칼리지의 마이클 스파갓 경제학 교수는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공격으로 인한 사망자가 최소 2만명이라는 가자지구 보건부 발표에 대해 "이례적으로 빠른 속도로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고 영국BBC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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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달 사이 가자지구에서 전체 인구의 1%에 육박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지난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습격하면서 촉발된 이-팔 전쟁이 두달이 훌쩍 넘으면서 사망자도 급속히 늘었다.

영국 런던대 로열홀로웨이칼리지의 마이클 스파갓 경제학 교수는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공격으로 인한 사망자가 최소 2만명이라는 가자지구 보건부 발표에 대해 “이례적으로 빠른 속도로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고 영국BBC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003년 이라크 전쟁을 비롯해 콜롬비아 내전, 콩고민주공화국 내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 등 전 세계 분쟁의 사망자 수를 조사하고 있는 그는 “이번 전쟁은 사망자수나 무차별적인 살해 등 모든 측면에서 전례 없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지난 10월 7일 전쟁 발발 이후 가자지구에서 2만명 이상이 숨졌다고 밝혔다.

파괴된 건물 잔해에 묻혔거나 병원으로 이송되지 않는 시신을 고려하면 사망자는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가자지구 전체 인구 220만명의 1%에 육박하는 것이다. 사망자의 약 70%는 어린이(8000명 이상)와 여성(6200명)으로 나타났다.

1주일간의 임시 휴전 기간을 제외하면 두어 달 사이에 하루 평균 300명 가까운 사람이 숨졌다. 가자지구는 길이 41㎞, 폭 10㎞로, 220만명이 거주하기에는 비좁은 곳이다.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인한 인명피해가 클 수밖에 없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사망자 가운데 민간인과 하마스 전투원을 구분하지 않으며, 이스라엘군도 얼마나 많은 하마스 전투원을 사살했는지 정확한 수치를 갖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가자지구 전쟁 사망자는 과거 다른 지역 분쟁보다 빠른 속도로 늘어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에 따르면 2017년 시리아 도시 라카에서 미국 주도 연합군이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를 몰아내기 위해 4개월간 공습과 포격을 했을 때 하루 평균 20명 미만의 민간인이 사망했다. 2년 가까이 이어지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는 최소 1만명의 민간인이 사망한 것으로 유엔은 추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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