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운지구, IT기술 접목한 친환경 도시로 재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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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 세계적인 친환경 도시로 거듭나는 데 세운재정비촉진지구(세운지구)가 큰 역할을 할 겁니다. 건물 단위를 넘어 지역 단위로 친환경 인증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신혜수 디블록자산운용 대표(36·사진)는 최근 매일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세운지구를 'IT 기술을 접목한 친환경 도시'로 개발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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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대째 세운지구 도심 개발
"1.2만㎡ 개방형 녹지 조성해
공원 위에 건물 조성하는 개념"
스타트업 지원 5천평 확보도
글로벌 운용사들도 투자 관심
"서울이 세계적인 친환경 도시로 거듭나는 데 세운재정비촉진지구(세운지구)가 큰 역할을 할 겁니다. 건물 단위를 넘어 지역 단위로 친환경 인증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신혜수 디블록자산운용 대표(36·사진)는 최근 매일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세운지구를 'IT 기술을 접목한 친환경 도시'로 개발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세운지구는 종로구 종묘에서 중구 퇴계로 사이 약 43만㎡ 용지다. 이곳 개발은 용지를 절반 가까이 매입한 디블록그룹(옛 한호건설그룹)에는 숙원 사업이다. 신종전 회장이 약 20년 전부터 개발을 추진했고 딸인 신 대표가 12년째 그 뜻을 잇고 있다. 숱한 부침을 겪고도 꾸준히 투자한 이유에 대해 신 대표는 "서울은 한국을 대표하는 도시인데 유독 그 중심은 개발이 안 되고 있다. 이는 국가 경쟁력의 문제"라며 "디벨로퍼로서 서울을 세계적 도시로 만들고 싶단 신념이 강하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청사진에 대해 "기후 변화에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도시 위상을 높이는 데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며 "세운지구에 탄소 중립 도시를 구현해 서울의 위상을 올리겠다"고 답했다.
실제 디블록그룹은 세운지구 안에서 가장 큰 3개 구역(조감도)을 통합 개발하는 중이다. 최근 개발 고시가 나서 사업이 본격화된다. 최고 41층 높이의 빌딩 5동을 세우는 동시에 1만2000㎡ 규모 개방형 녹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신 대표는 "대규모 녹지 공간을 확보해 탈탄소 경쟁력을 갖췄다"며 "아예 공원 위에 건물이 지어지는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궁극적으로는 세운지구에 들어서는 것 자체를 친환경적으로 만들 것"이라며 "친환경 인증 리드(LEED)를 도시 단위로 받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만약 이게 성공하면 국내 최초가 된다. 아직 국내에선 건물 단위로만 리드 인증을 받기 때문이다. 신 대표는 "리드에 IT 기술을 더해 차별화를 모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외에서 이미 지역 단위 리드 인증이 실현되고 있는 만큼 우리만의 특색을 더 녹이겠다는 취지다. 그는 "한국이 우위에 있는 5G, ICT 기술력을 세운지구 사업에 융복합시키겠다"며 "우리만의 도시 콘텐츠를 수출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벌써 세계적인 투자 업체들 문의가 오고 있다고도 했다. 신 대표는 "사명은 못 밝히지만 수백조 원 이상 자금을 운용하는 글로벌 운용사, 사모펀드 등 여러 곳으로부터 연락받고 있다"며 "직접 투자하거나, 개발 자산을 매수하고 싶은 회사 등 다양해 내년부터 더 적극 논의해 볼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세운지구 안에 도시 생태계를 만드는 게 장기적 목표라는 신 대표는 디블록그룹 사업지 안에 1만6500㎡(5000평) 공간을 '벤처기업 지원시설'로 쓸 예정이다. 그는 "스타트업이 더 성장하려면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기업과 협업이 필요하다"며 "우리 업무 시설엔 아무래도 대기업이 입주하게 될 테니 같이 업무·네트워킹할 공간을 지원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디블록그룹은 총 10조원을 투입해 세운지구 도심재창조사업을 미래형 콤팩트 시티로 구현할 계획이다. 1단계(2024~2028년)는 레지던스, 프라임 오피스, 최고급 호텔, 문화집회시설 등을 짓고, 2단계로 2029년까지 2000가구 이상 주거시설과 프라임 오피스 등을 세울 예정이다.
[이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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