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트위터 진짜 X됐네…한때 전세계 먹통(종합)

게시물 안 뜨고 검색 기능도 안 돼…오류 원인은 몰라
한국 뿐만 아니라 미국, 영국, 인도 등 오류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21일 오후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 타임라인에서 게시물이 모두 사라지고 검색이 안되는 등 오류가 발생해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사진은 이날 한 X(옛 트위터)이용자의 계정에 대한민국 트렌드로 오른 '안보이지', '새로고침', '타임라인' 등 오류 관련 키워드 모습. 2023.12.21.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최은수 기자 = SNS(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서 한 때 게시물이 사라지는 오류 현상이 발생해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해당 오류는 2시간 만에 복구된 상태다.

21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께부터 X 타임라인에서 게시물이 모두 사라지는 등 피드가 노출되지 않는 오류가 발생했다. 타임라인 뿐만 아니라 특정 계정에 접속하더라도 아무런 게시물이 노출되지 않았다.

검색 기능도 "검색 결과 없음"이라는 메시지가 뜨고 아무런 게시물이 노출되지 않았다. DM(다이렉트 메시지) 기능도 작동하지 않는 등 대부분 기능이 먹통이 됐다.

이에 X 대한민국 트렌드에는 '안보이지', '새로고침', '타임라인' 등 키워드가 떴다. 이용자들은 "X로 업데이트했는데도 내 피드 글이 모두 삭제됐다", "지금 아무것도 안 뜬다", "게시물이 싹 사라졌다" 등 반응을 보였다.

이같은 오류 현상은 국내 뿐만 아니라 미국, 영국, 인도 등 전세계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온라인 중단을 추적하는 모니터링 웹사이트 다운디텍터(DownDetector)는 이날 여러 국가에서 7만건의 X 중단 보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해당 오류는 오후 4시(한국 시간 기준) 넘어 복구된 상태이나, 오류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X의 오류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7월에도 API 접속 초과로 접속 오류가 발생해 다른 사람의 게시물을 읽을 수 없는 현상이 발생했다.

또 올해 2월에는 사용자들이 약 90분 동안 포스트를 올릴 수 없었고, 3월에는 링크를 클릭하거나 사진 올리기, 내려받기가 되지 않아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업계에서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최고경영자)가 지난해 X를 440억 달러(약 56조4080억원)에 인수한 뒤 오류 현상이 잦아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X는 머스크가 비용 절감을 위해 대대적인 인력 감축을 추진하면서 다수 핵심 인력이 회사를 떠났다. 이어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 이후 ‘표현의 자유’를 앞세워 과거 정지됐던 혐오·선동 계정을 대거 복구하면서 핵심 광고주들이 잇달아 X 광고 게시를 중단해 광고 수익이 급감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위기를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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