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예산시장 상인에 신고 당하자…돌연 화제된 '홍탁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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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재단장에 힘을 쏟았던 충남 예산시장의 한 상인으로부터 "소스를 강매한다"는 내용의 신고를 당했다고 밝힌 가운데, 과거 백종원의 솔루션을 받아 '환골탈태'했던 '골목식당' 홍탁집 근황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 18일 백 대표는 유튜브를 통해 예산시장 상인 간담회 영상을 공개했는데, 이 자리에서 "어떤 분이 했는지 모르겠지만 국민신문고에 '더본코리아에서 소스나 공급하고 있는 물건을 강제로 받게 하고 비싸게 팔고 있다'는 글을 남겼다고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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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지났음에도 초심 잃지 않아"
아들 어디 있는지 묻자 "새벽 5시에 나와"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재단장에 힘을 쏟았던 충남 예산시장의 한 상인으로부터 "소스를 강매한다"는 내용의 신고를 당했다고 밝힌 가운데, 과거 백종원의 솔루션을 받아 '환골탈태'했던 '골목식당' 홍탁집 근황이 주목받고 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사람 절대 안 바뀐다던 골목식당 홍탁집, 5년 뒤 최신 근황'이라는 제목의 글이 공유됐다.
해당 글에는 한 맛집 탐방 유튜버가 한 달 전 홍탁집 아들이 운영하는 닭볶음탕 음식점을 방문한 영상의 캡처본이 담겼다.
유튜버 A씨는 "방송이 끝나고 5년이 지난 지금 백종원과 함께 작성한 각서 내용처럼 가게를 잘 운영하고 있는지 리뷰했다"고 밝혔다. 가게에 들어서자 벽면에 방송 출연 당시 작성했던 각서가 붙어 있었다. '본인은 1년 안에 나태해질 경우 백종원 대표님이 가게를 위해 지불한 모든 비용의 5배를 변상하겠다'는 내용이었다.
홍탁집 아들은 방송에서 불성실하고 무책임한 태도로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지만, 백 대표의 노력으로 결국 180도 변화된 모습을 보여 감동을 줬던 바다. 당시 방송 최초로 각서까지 작성하고 1년 뒤 백 대표의 기습 방문을 마지막으로 솔루션을 마쳤다.
홍탁집 아들은 올 초 한 유튜브 방송에서 "'골목식당' 이후 매출이 20~30배 늘었다. 한 달 매출 8000만 원을 찍은 적도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A씨는 "가게에 들어서자마자 방송에서 봤던 어머님이 나와서 주문을 받아줬다. 이날 날씨가 꽤 추웠는데 히터 작동 여부도 물어봐 주고, 작은 거 하나하나 세심하게 챙겨줬다"고 전했다.
아들은 보이지 않았는데 어머니는 "걔는 일찍 퇴근한다. 새벽 5시에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A씨는 "5년이 지난 지금도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고 있었다. 멋지다"며 감탄했다.
주문한 닭볶음탕 맛과 관련해서도 "지금껏 가 본 가게 중 톱3 안에 무조건 든다"고 호평했다.
백 대표의 조언을 받아들여 수년째 초심을 유지하고 있는 홍탁집의 근황은 최근 예산시장 일부 점포에서 불거진 논란과 대조돼 더 화제가 되는 모양새다.
예산시장은 예산 출신인 백 대표가 예산군과 상호 협약해 되살려 '핫플레이스'로 순식간에 발돋움한 곳이다. 올해 국토교통부의 우수 지역개발사업 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 18일 백 대표는 유튜브를 통해 예산시장 상인 간담회 영상을 공개했는데, 이 자리에서 "어떤 분이 했는지 모르겠지만 국민신문고에 '더본코리아에서 소스나 공급하고 있는 물건을 강제로 받게 하고 비싸게 팔고 있다'는 글을 남겼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저희가 (시장) 사장님들한테 보내는 소스는 가맹점하고 똑같은 가격이다. 일부 물건들 역시 똑같은 가격으로 드리고 있다"며 "여기에만 특별히 보내야 하는 물품들이 있을 텐데 그건 구매 담당자가 자기 목에 칼을 걸고 얘기하지만 최하 단가보다 싸다고 했다"고 강조했다.
또 "여기까지만 (말)해도 해명이 된 거 같지만 넋두리 한 번 하겠다. 너무 섭섭하다. 제 입장에서 정말 엄청난 배신감을 느낀다"며 "소스 팔아먹으려고 내가 메뉴를 개발해 드렸겠냐. 가능하면 초짜분들이 쉽게 요리할 수 있게, 우리가 아끼는 소스를 쓸 수 있게 해 드린 것이다. 돈 벌려고 그랬으면 내가 여기다가 직원 뽑아서 직영점을 늘리는 게 훨씬 낫다"고 토로했다.
이 밖에도 일부 점포가 가게를 자주 비우거나 영업 시작 시각을 넘겨 가게를 오픈해 백 대표를 실망하게 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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